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 3개월 간격 시 효과 높아
- 21-02-04
6주 이내 2차 접종 시 효과 54.9%→12주땐 82.4%
백신 접종자 코로나 검사 양성 67% 감소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가 공동 개발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3개월을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접종 간격을 늘리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 백신과 두 번째 백신 접종 사이의 기간을 3개월까지 늘려, 가용할 수 있는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도 백신 효과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학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옥스퍼드 코로나 백신 'AZD1222'가 첫 접종 후 효능이 22일부터 90일까지 보호 효과가 76%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3개월 동안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지지 않고 지속됐다.
또한 6주 이내에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한 경우 백신 효과가 54.9%로 나타났으나 12주 후에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82.4%까지 효과가 올라갔다.
그밖에 연구진은 또한 영국 보건당국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결과 백신 접종자들의 코로나19 양성이 67% 감소했다며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 억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 이번 1분기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량이 약 60%로 줄어든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백신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이자는 유럽 내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당분간 백신 생산이 줄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의 1·2차 접종 접종기간을 늘리거나 백신 1바이알(병) 당 접종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 보건당국은 일단 확보된 백신을 접종하고 3개월(12주)이 지나기 전에 새로운 백신을 공급받아 백신 접종자들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1월부터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안으로 해당 임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1분기 중 유럽에 4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공개했던 양 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처음 계획했던 목표와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파트너인 캉타이 바이오로지컬 프로덕트가 연간 4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생산이 가능한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전했다. 이번 생산시설 완공으로 캉타이 측은 공급 목표를 기존의 두 배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8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2021년까지 2억도스를 생산하는 대가로 중국 내 AZD1222를 공급할 권리를 확보했다. 아스트레제네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지난해 11월 시작한 중국 내 임상1·2상 및 해외 후기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중반까지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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