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접종자 잇따라 양성에 한국 자가격리면제 중단검토?
- 21-07-19
해외 입국 백신접종 완료자 2명 추가확진, 총 12명…6명은 중국 시노팜 접종
UAE발 입국자 10명, 우간다·폴란드 각 1명…정부 “위험성 평가해 중단 검토”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제도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격리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자가격리면제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해외 접종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견되자 이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자가격리 면제의 위험성을 평가하면서 제도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한국시간)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1만6천925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6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에서 입국한 1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4천305명 중 10명이 확진됐는데 이틀 만에 2명 추가된 것이다.
신규 2명 중 1명은 UAE에서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한 뒤 입국 1일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은 UAE에서 입국한 뒤 6∼7일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접종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누적 12명 중 10명은 UAE에서 입국했고, 나머지 2명은 우간다와 폴란드에서 각각 들어왔다.
정부는 UAE발 입국자 중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UAE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격리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12명이 맞은 백신을 종류별로 보면 절반인 6명이 시노팜을 접종했다. 이어 화이자 3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다.
나머지 2명 중 1명의 접종 백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격리면제자인 부모와 함께 입국한 6세 미만 아동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받으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같은 국가에서 권장 횟수만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나야 한다. 아울러 6세 미만 아동은 해외에서 예방 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격리면제자라도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하고 입국 후 1일차와 6∼7일차 등 2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확진자 12명 중 6세 미만 아동을 제외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대상인 11명은 모두 이 확인서를 냈으나 입국 1일차 검사에서 9명, 6∼7일차 검사에서 3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22개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라도 격리면제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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