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일부터 '열돔', 더위 더 세진다…2018년 '역대급 폭염' 다시 오나
- 21-07-14
이번 주 내내 33도 안팎 무더위…20일부터는 열돔 현상
대기 상층부 열기·강한 고기압 강도 3년 전과 비슷
33도 안팎의 때이른 폭염이 전국을 덮치고 있다. 장마가 끝나는 20일께부터는 한층 강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평년(7월 말)보다 열흘 가량 빨리 시작되면서 2018년 역대급 폭염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한라산과 지리산을 뺀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물러가고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주 내내 33도 안팎의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14일 28~35도, 15일 28~33도로 예보됐다.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더 높다. 서울 32도, 대전 33도, 대구 35도이다. 일부지역 체감온도는 35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난다. 13일 서울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기록됐는데, 작년보다 23일 빨랐다.
날씨만 보면 이미 한여름에 접어들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기상청은 18~19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20일부터는 한 단계 더 강한 더위가 맹위를 떠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과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각각 34도, 35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기 중층과 상층을 덮으면서 장마철에서 벗어나고, 열돔 형태의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돔이란 대기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뚜겅 역할을 하며 공기를 지표면으로 누르고, 뜨거운 공기는 계속해서 쌓이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기온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20일 이후는 폭염의 발생 원인과 강도가 다르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현재 폭염은 커다란 공기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저기압의 회전에 의해 열기와 일사가 강화됐기 때문에 단기적이다.
반면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강하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전국을 덮치면서 올해도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2018년에는 7월11일 정도부터 폭염이 시작돼 역대 폭염일수 1위(31일)를 기록했다.
![]() |
© News1 DB |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정체전선이 하나는 중국 쪽에, 하나는 일본 동부 해상 쪽으로 갈라져 있어 우리나라는 비어 있는 상태다. 그 사이로 열대기단이 들어와 공기의 성질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를 수 있지만, 7월 말에 시작돼야 할 폭염과 열대야가 빠르게 온 것은 사실"이라며 "대기 상층과 하층의 고기압 세력도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압계 패턴을 보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 발달 정도나 강도는 평년과 비교해 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 상층부로 열기가 쌓이는 전개 양상도 비슷하다.
다만 지금까지의 패턴만으로 올해도 2018년만큼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된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과 기상당국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명인 교수는 "역대급 폭염이 나타날지는 지속성에 달렸다"며 "고위도쪽으로 티베트와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하면서 세력을 유지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기상청 역시 "극한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기간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올 여름 더위가 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 등 폭염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이 올해 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10년간 폭염발생 빈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폭염일수(14.0일)와 열대야일수(9.0일)는 과거 48년(1973~2020년) 평균보다 나흘 가량 늘어났다. 1970년대에 폭염이 8.3일, 열대야가 4.2일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 "국민연금, 3년 뒤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지출 감당못해"
- "먹고살려면 나와야지"…32도 '폭염'에도 거리로 나선 노인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