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코로나로 굶주리는 사람, 1.8억명 증가…이전 5년 증가치'
- 21-07-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전세계 더 많은 사람들을 굶주림게 만들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아동기금,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가 유엔에서 매년 발간하는 '식량 안보 및 영양 보고서'를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굶주림에 직면한 사람들은 2019년 대비 18%(약 1억8000만명) 증가했다. 이는 이전 5년 동안 기아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증가한 수를 합친 것과 같다.
또한 전세계 인구 중 3분의1(약 23억7000만명)이 지난해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는데 이는 불과 1년 만에 3억2000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저소득 및 중산층에서 모두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팬데믹 이전에 기후과 관련된 재난에 시달리거나 분쟁이 발생했던 지역은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보고서는 전세계 영양실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이고 3분의 1이상은 아프리카, 8퍼센트는 라틴 아메리카인이라고 밝혔다.
도미니크 버건 FAO 국장은 "가난한 일부 국가에서는 전염병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가 유통을 방해하고 생계형 농부들이 지역 시장에서 농산물을 파는 것을 막았다"고 팬데믹 이후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는 이번 위기를 초래한 요인들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올해 예정된 주요 식량 및 영양 정상회담과 제 26차 유엔 기후 변화 회의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풍족한 세상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기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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