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원자재 부족-구인난에 경제 회복 지연될 수도"
- 21-07-10
원자재 부족과 구인난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경고했다.
연준은 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하는 반기경제보고서에서 "백신 접종 확대가 경제 재개방과 강력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원자재 부족과 구인난은 여러 산업에서 활동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팔랐다고 연준도 인정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단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급망 정체를 비롯해 가격 급등을 유발한 변수들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할 것이라고 연준은 예상했다.
고용 역시 예상하지 못한 원인으로 둔화했다. 기업들은 더 많이 고용하고 싶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팬데믹에 따른 보건과 양육 문제로 인해 고용시장으로 복귀하는 노동자들이 충분하지 않다. 또, 추가 실업수당이 실업자들을 지원해 고용시장 복귀가 늦어지는 면도 있다.
연준은 "여러 변수들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노동) 참여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 시장의 회복 속도와 강도 역시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4~6월 나타난 수요가 "더 견조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시사한다고 연준은 강조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가계 저축의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금융환경은 완화적이며 재정지원도 지속되고 경제가 재개된다는 점에서 개인소비의 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준 보고서는 다음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때 참고로 쓰일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다음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서서히 물러나는 상황에서 미 경제,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이번 보고서는 대부분 후행적 평가이지만, 기업과 개인이 복잡한 경제재개 상황을 헤쳐나가며 회복이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잘 따라가고 있다는 연준의 진단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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