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낮은 美 미주리주, 코로나 환자 급증…산소호흡기 부족도
- 21-07-07
델타변이 확산 속 최근 입원환자 27% 증가
미 6월 코로나 사망자 99%는 백신 미접종자
미국 미주리주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환자들에게 쓸 인공호흡기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편인 데다 감염력이 큰 코로나19 델타(인도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로 대규모 모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99%가 백신 미 접종자들로 나타나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코로나 환자 26.7% 증가…인공호흡기, 간호사 부족으로 상황악화 우려
미국 AP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낮은 미주리주에서 지난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 주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27% 가까이 급증해 일시적인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미주리주 지역 병원인 콕스헬스병원과 멀시스프링필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은 213명으로, 7월 2일 당시 입원 중이던 168명에 비해 3일 만에 26.7% 증가했다. 또한 지난 5월 24일 두 병원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3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개월 반 동안 6.8배 증가한 것이다.
멀시스프링필드 병원의 경우 지난 주말 동안 갑작스런 환자들의 증가로 인공호흡기 부족을 겪었다. 외부에서 인공호흡기를 빌려올 수 있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원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병원 측은 "다행히 환자가 더 들어오기 전에 인공 호흡기 일부를 미리 확보했다"며 "(인공호흡기) 30여개에서 72시간만에 50개 가까운 인공호흡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인공 호흡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증 환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해당 병원측 관계자는 “다시 이런 상황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 안타깝게도 우리 지역은 백신이 충분히 접종되지 않았으며 병원은 코로나19 환자들로 가득 차고 있다"고 전했다.
간호사 부족을 호소한 곳도 있었다. 애슐리 킴벌리 카사드 콕스헬스병원 부원장은 "감염이 더 커질 수 있는 겨울에는 병원 내 근무 중인 이동 간호사(traveling nurse) 280명 중 3분의 1만 남아있을 예정"이라며 "(간호사들은) 일상적인 환자 치료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예전만큼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지난 주말 많은 사람들이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약 2주 후부터 입원률도 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2주 뒤에는 정말 바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간호사는 국내에는 없는 제도로 정식 간호사면서 일정 기간을 주기로 병원을 옮겨다니며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말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두 병원이 있는 지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29.3% 수준이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주리주 전체의 44.7% 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주리주는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는 있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공중보건 및 방역을 위해 주민들을 따로 통제하지는 않는다.
◇6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약 1만명 중 99.2%는 백신 미접종
한편 지난 6월 한달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은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들의 99.2%는 백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같은날 앤소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 NBC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월에 발표됐던 것보다 오히려 코로나19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다. 델타 변이로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한달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은 약 1만8000명으로 그중 150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는 비율로 따질 경우 0.8%에 해당해 6월달과 비슷한 수치다. 다만 앞서 나왔던 사례처럼 휴일동안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여 향후 사망자 수가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18세 이상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7.1%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성인들은 1억5056만6265명으로 전 국민의 58.3% 수준이다. 미국 전체 연령대로는 전 국민의 약 47.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尹 탄핵 청문회 무효"…국힘,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렸다…내년 1만30원, 1.7% 인상
- 소녀시대 윤아 28세에 산 청담동 빌딩 '150억' 올랐다
- '총선백서' 한동훈 '읽씹' 포함해 발표…"공개되는 날 與 전쟁터"
- 카카오 김범수 향하는 檢 칼끝…'구속 영장' 카드 꺼내나
- "소수의견 없었다"…10월로 기우는 금리인하 무게추
- 의대생 특혜 문제 없다고?…교육부 가이드라인에 일반 학생 '부글'
- 3차례 돈 풀어도 안 잡히는 쌀값…정부 "더 떨어지면 또 대책"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