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델타변이, 8월이면 유럽 53개국서 지배종 된다"
- 21-07-02
실내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하는 일부 국가에 우려 표명
유럽에 10주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감소세는 끝났으며, 백신 접종을 늘리며 조심하지 않으면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행과 모임 증가,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해 지난주 확진자 수가 1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염력이 상당히 높은 델타 변이가 8월이면 유럽 53개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클루게 국장은 "병원이 포화 상태에 놓이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새로운 유행이 가을 전에 시작될 3대 조건이 다 갖춰졌다"면서 △신종 변이 확산 △저조한 백신 접종 △모임 증가를 요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방역기준이 점점 완화되는데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차례가 됐는데도 주저 없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면 유럽에는 새로운 유행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도 유럽 전체 인구 63%가량이 백신을 한번도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여름 모임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 백신을 꼭 두 번 다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방역 완화 방침을 강행하는 추세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국 비상사태 선임대응관은 "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해선 안 된다"면서 "어떤 방역 수칙이든 완화할 땐 신종 변이 관련 정보 공유와 분석, 검진, 접촉자 추적 강화 등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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