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리틱 컨버터’도난 어떻게 예방할까?
- 21-06-23
금속 보호망 설치하거나 밝은 곳에 주차해야
최근 시애틀지역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유해성분 정화 부품인 ‘카탈리틱 컨버터’(Catalytic Converter) 도난 사건이 급증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도 덩달아 나오고 있다.
타코마 등 일부 정비소들은 고객들이 카탈리틱 컨버터 도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컨버터 주변에다 금속 보호망을 용접해 붙여 주기도 하고 있다.
타코마 정비업소의 수석 정비공인 폴은 “500달러의 비용을 들여 금속보호망을 설치해 도난을 막을 수 있다면, 아무런 대책없이 도난을 당한 뒤 몇천 달러를 들여 교체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금속 보호망을 별도 설치하는 것 외에도 가능한 한 차량을 등이 켜져 있는 밝은 곳에 주차를 해서 절도범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컨버터에 차량 고유번호인 VIN 넘버를 새겨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차량 등에 손을 댈 경우 경고음이 울리는 경보기 등을 부착하는 것도 예방법 가운데 하나다.
정비공 폴은 “컨버터를 도난 당해 정비소를 찾은 많은 운전자들은 컨버터에 차량 바닥 외부에 붙어 있는 사실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피어스카운티만 하더라도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도난 당한 컨버터가 지난 2년 동안 도난 당한 숫자보다 많을 정도로 도난 사고가 올들어 빈발하고 있다.
촉매 변환 장치인 '카탈리틱 컨버터'는 금보다 가격이 비싼 팔라듐이나 로듐 등의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으며 범인들은 차량 밑으로 들어가 채 1분도 안돼 컨버터를 떼어내 훔쳐 간다. 특히 차체 높이가 높은 SUV나 트럭 등이 주 타겟이 되고 있다.
절도범들은 이렇게 훔친 컨버터를 암거래 시장에 250달러 내외로 팔아치우지만 피해자들은 이 부품을 교체하는데 4,000달러 가까운 비용이 들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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