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예고없이 정부 로비총책임 팀 키팅 부사장 해고
- 21-06-23
공중급유기 계약ㆍ노조지도부 설득 수완가…해고 배경 관심
보잉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총괄하고 대정부 전략을 짜는 총책임자인 팀 키팅 부사장(사진)을 전격 해고했다. 이에 따라 그의 해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잉의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본사 마크 앨런 정책실장이 키팅의 역할을 인계받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훈 CEO는 키팅의 갑작스런 퇴사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키팅이 지난 10여년간 쌓은 업적에 관한 의례적인 칭찬도 전혀 없어 그의 퇴사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해고된 것임을 짐작케 했다.
보잉은 키팅의 해고와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보잉의 웹사이트에선 키팅의 경력 소개문이 즉각 삭제됐다.
클린턴 행정부 관리 출신인 키팅은 지난 2008년 로비스트로 보잉에 영입된 후 노스롭 그루만사에게 빼앗겼던 공군 공중급유기 공급계약을 3년 만에 되찾아오기도 했다.
그는 퓨짓 사운드지역 노조들이 보잉 측의 연금동결 제의를 거부한 후 전국규모 노조 지도자들에 로비를 벌여 보잉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표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수완을 발휘한 적도 있다.
특히 키팅은 데니스 뮬렌버그 전 CEO를 수행해 뉴욕의 트럼프 타워와 플로리다주 팜 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키팅은 클린턴 행정부와 연방하원 민주당 지도부에서 자문관 등으로 일했으며 그 후 워싱턴주의 가장 강력한 로비회사중 하나인 티몬스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보잉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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