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도밍고, 2년만 무대 위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 21-06-22
세계 3대 테너 중 한 명이자 오페라의 제왕인 플라시도 도밍고(80)가 미투 가해자로 고발된 뒤 2년여간의 공백을 깨고 무대에 다시 섰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도밍고는 최근 모스크바와 뮌헨 등에서 무대에 올랐으며 이날 201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파리에서 공연을 했다. 향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등에서 그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도밍고는 이달 초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자선 행사를 한 직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박수세례를 받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밍고는 2019년 8월 함께 오페라를 해왔던 가수와 무용수 등 9명으로 부터 미투 고발을 당했다. 피해여성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30여 년 간 그의 회사 등 여러 곳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12명의 다른 여성들도 성추행을 연상하는 도밍고의 돌출행동에 불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후 미국 오페라 노조(AGMA)는 조사에 착수했고 도밍고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도밍고는 자신의 행동이 동료들을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자신이 데뷔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에서 배제됐으며,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총감독직에서도 쫓겨나 지난 51년 간 이어온 미국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언잖게 받아들였다면 미안하다면서도 "누구에게도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은 없다"며 범행은 부인해왔다. 키스, 포옹 등은 오페라 세계에서 자연스런 행위이자 배려, 친근감의 표현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약 2년만에 무대에 복귀한 도밍고는 다시금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부당하고 근거가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과거는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도밍고는 모차르트에서 비발디까지, 베를리오즈부터 푸치니, 바그너까지 어떤 테너 가수도 따라갈 수 없는 111가지 역을 노래했다. 93개의 전막 공연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오페라를 녹음했으며, 그중 8개는 그래미상을 받았다.
도밍고는 1991년을 시작으로 1992년, 1995년, 2001년과 2009년에 내한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유럽 무대에는 복귀했으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성범죄자 취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