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대면으로 고등학교 졸업식하니 기뻐요”
- 21-06-21
‘코로나 세대’ 바슬 노스 크릭고교 졸업식 현장가보니
“지난해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올핸 전교생 참석해 진행”
팝 키니 스테디엄 빌려 학부모까지 참석해 축하자리 마련
“올해도 제대로 된 졸업식을 못할 줄 알았는데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참석해 대면으로 졸업식을 하니 기쁘기만 합니다.”
일명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올해 12학년 학생들이 고교졸업식을 마치고 부모의 품을 떠나 대학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은 현대 고교생들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라는 팬데믹을 경험한 뒤 새로운 방식의 수업 등을 마치고 졸업을 맞게 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16일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있는 바슬의 노스 크릭고교(North Creek High School) 졸업식 현장을 찾았다. 이 학교는 예년 실내에서 하던 졸업식과 달리 올해는 바슬에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인 ‘팝 키니 스타디엄’을 빌려 졸업식을 개최했다.
실내에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너무 밀착해 있는 것보다는 야외에서 졸업식을 진행해 학생들이 여유있게 자리를 잡고 졸업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업을 마치고 졸업식에 참석한 전체 학생은 460명,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1년 동안 집 컴퓨터 앞에서 수업을 하는 온라인 원격 수업을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월 졸업식은 학생별로 정해진 시간에 학교 주차장을 찾아 차량에 탄 뒤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건네 받는 것으로 졸업식을 마쳐야 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올해 4월부터 이틀은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하고 나머지 3일은 원격으로 수업을 한 뒤 이날 졸업을 맞게 된 것이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코로나로 원격과 대면수업을 병행했지만 그래도 힘들게 했던 공부나 코로나의 경험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힘든 역경을 극복하는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학부모와 학교 교장 등 교사들도 “오늘 졸업을 한 학생들은 그 어느때보다 남다른 경험으로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를 극복했든 인생 험로를 잘 극복해 성공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애틀N=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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