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 트래블 버블 검토…관광객 터질듯"
- 21-06-16
황희 장관"7월부터 단체 관광 희망"-일본 추진은 신중한 입장
정부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 국가를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페인도 대상국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에 동행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스페인의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우수해 안전이 검증된 나라 간에 의무 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맺는 협약이다. 지난 9일 정부가 '트래블 버블' 추진을 공식화하며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를 대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은 "방역당국 간 얘기가 더 있어야 한다"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데 보수적으로 움직이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 구도로 돌입할 때 자리를 뺏길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장관은 "우리는 백신 접종에 한해서 스페인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단체 관광은 7월부터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백신 상호 인증과 백신 여권 진위 문제가 트래블 버블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올해 백신 접종자 위주로 국가간 이동이 이뤄져 비결이 쌓이면 내년부터 (해외여행이) 본격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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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이 피투르(FITUR) 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문체부 제공 |
스페인은 2018년 기준 해외 관광객 유치 세계 2위(8280만명), 관광 수입 세계 2위(815억달러)의 관광 대국이다. 관광이 2018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실제 스페인은 한국을 포함해 방역 우수국 10여개국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없이도 입국객을 허용하며, 한국과 관광 교류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황 장관은 "스페인에서 비대면 기간에 한국과 관련 버추얼 트래블링이라던가, 방탄소년단(BTS)에 관심이라든가, 한국에 대한 관광 수요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여행 대국처럼 호텔이 잘 돼 있고, 기본 방역도 철저해 문이 열리면 관광객이 터질 듯"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황희 장관은 일본과 트래블 버블 논의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안전한 국가랑 해야 한다"며 "확진자 수가 7000명이 나오고 백신 접종이 저조한 일본말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국가부터 하겠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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