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경쟁사 올렸네, 그럼 우리도"…릴레이 인상 예고 라면도 오르나?
- 21-01-31
음료·즉석밥·베이커리·버거 2월부터 가격 올려
인건비·원재료 부담은 같아 "설 이후 결정 줄줄이"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생활 밀착형 제품인 즉석밥·베이커리·음료 업체가 높아진 인건비와 원가 부담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릴리에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경쟁사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수년째 가격을 동결하고 있는 라면업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새해 들어 식품기업 잇달아 가격 올라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월부터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가격을 각각 6.6%, 7.9% 인상하기로 했다.
이미 콜라 1위 코카콜라사는 올해부터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일반 음식점에 납품하는 업소용 제품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오른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한 회사가 시동을 걸면 줄줄이 이어진다. 경쟁사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 후발 주자들의 가격 인상 부담을 낮아진다.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인상 체감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달 오뚜기가 즉석밥 오뚜기밥 가격을 올리자 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함께 올릴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즉석밥 시장에서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99%에 달한다.
쌀 가격 폭등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모두가 느끼는 부담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쌀(20㎏) 도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20% 올랐다.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롯데리아는 2월부터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점주는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고스란히 떠안는다. 본사 역시 원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비용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경쟁사 맥도날드·맘스터치·버거킹도 같은 조건에 놓인 만큼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1위 롯데리아가 올린 만큼 다른 경쟁사도 동참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News1 박지혜 기자 |
◇ 국제 밀 가격 폭등…생활필수품 라면도 오를까
국제 밀 가격이 폭등하면서 베이커리와 라면 업계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우선 베이커리 2위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주 약 9% 가격을 올렸다. 빵 주원료 밀가루·버터·치즈 원가 상승에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국제 밀 가격은 2014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폭등한 계란값이 베이커리 업체를 옥죄고 있다.
SPC가 운영하는 1위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조만간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는 동시에 본사 역시 숨통을 틀 여유가 필요해서다. 일단 SPC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수급 차질로 부담이 높아진 것은 맞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라면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라면의 가격은 소비자 저항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그만큼 소비자 불만과 기업 이미지 타격은 한동안 불가피하다.
라면 기업은 수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2016년 이후 신라면 가격을 동일하게 팔고 있다.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오뚜기 역시 2008년 이후 진라면 판매가를 유지하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공장 설비 고도화로 인건비 투입은 예년과 비교해 줄었지만 주 52시간에 따른 부담은 모든 기업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펼치고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뉴스포커스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