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출애굽 사건의 비밀
- 21-06-14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출애굽 사건의 비밀
영화 <십계>(The Ten Commandments)는 1956년 미국에서 개봉한 서사 영화입니다. 세실 B. 데밀이 감독을 맡았던 이 영화는 찰턴 헤스턴, 율 브리너, 앤 백스터, 에드워드 G. 로빈슨, 이본 디 카를로 등이 주연한 걸작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시내산에 머물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는 명장면들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을 영화화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게 된 배경까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창세기는 이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거의 완벽하게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우연히 이스라엘 민족들이 애굽으로 이주하여 간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숨은 계획에 따른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사건의 주인공으로 선택된 인물은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은 야곱이 취하였던 네 명의 아내들 중 가장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다른 세 명의 아내들이 낳아 준 열 명의 아들들보다 더욱 아끼고 사랑하였습니다.
그것이 비극이 되어 배다른 형들이 시기하게 되었고 급기야 그들은 요셉을 애굽으로 가는 보부상들에게 팔아버리고 아버지께는 들짐승들이 먹어버렸다고 거짓말로 보고했습니다.
그렇게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게 되는데 주인의 신용을 얻어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순진한 요셉을 유혹해 요셉의 불행은 극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유혹을 뿌리친 요셉을 분노한 여주인이 감옥으로 보내 버리게 됩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중 왕궁에서 왕의 심판을 받고 들어온 죄수들이 두 사람 있었는데 그들의 장래를 예언해준 한 사람이 다시 복권이 되어 왕궁으로 들어가고 그 사람의 소개로 왕 앞에 요셉이 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왕이 꾼 꿈을 애굽의 모든 술객들이나 지혜자들도 해석하지 못하는데 오직 요셉이 해석해 애굽 나라에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되면서 요셉이 순식간에 애굽의 총리대신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그의 지혜로 7년 동안 극심하게 임하게 될 흉년을 미리 감지하고 풍년의 때에 흉년을 대비하여 비축한 양식으로 애굽은 물론이고 고향의 부모 형제까지 구원해 내는 기적을 이루에 됩니다.
급기야는 왕의 선처로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와 모든 가족 70여 명을 애굽으로 이주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430년 동안 애굽에서 거대한 이스라엘 민족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급성장하는 이스라엘을 두려워해 말할 수 없는 노역과 핍박으로 일관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 출애굽 시키셨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그를 애굽에 팔아버린 형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요셉 앞에 나타났는데 그때 요셉은 자신을 애굽으로 팔아버렸던 형들에게 보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형들 또한 요셉이 보복할 줄을 알고 아버지 야곱이 돌아가시자 두려움에 떨며 요셉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그 같은 형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연민을 가졌으며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까지 잘 섬기겠노라고 약속하며 형들을 위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어째서 요셉은 보복하지 않고 용서하며 더 큰 사랑으로 거두어 주었을까요?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요셉의 진정한 믿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만사를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신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애굽으로 판 사람들이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 불러 위기를 넘기게 하시고 더 큰 민족을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믿음입니다. 진정한 성도는 환경과 사람을 탓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습니다. 힘든 일도 감사한 일도 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 신앙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진정한 믿음입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뉴스포커스
- "억대 빚더미, 결혼도 포기" 100억 전세 사기에 청년들 피눈물
-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 재정립…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 "의대 교수도 근로자 인정해달라"…전의교협, 헌법소원 추진
- '가계 통신비 인하' 용두사미…총선 맞춤용이었나
- HUG, 악성임대인 127명 신상 '공개'…"미반환 보증금, 평균 19억원"
- "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 '인구비상사태' 대응…국내 제약사, '출산·육아 복지'에 앞장
- '반도체의 봄' 2분기가 더 뜨겁다…삼성·SK '영업익 5조' 보여
- 600개 코인 '거래유지 심사' 규제가 온다…'김치코인 줄상폐' 어쩌나
- 알리, 쿠팡 랭킹·네이버 평점 이미지도 차용…"혼란 우려"
- "김치 먹으러 호텔 간다"…리테일에 힘주는 호텔업계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