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1차 접종 12일 전과 후 보호효과 2배 차이
- 21-06-10
1차 접종하고 12일 전과 후 감염률…43.41명 vs 21.08명
1차 접종 후 보호효과 51.4%로 임상3상 결과와 유사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화이자를 1차 접종한 후 첫 12일과 이후 12일의 보호 효과가 2배 가까이 차이난다는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또한 1·2차 접종 사이 백신의 보호 효과가 약 50% 수준으로 앞서 공개됐던 임상3상 결과와도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마카비 리서치·혁신센터와 텔아비브대학교 역학 및 예방의학과 연구진은 실제 대규모 접종 환경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임상시험 결과를 비교했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 7일 미국 의학협회지(JAMA)'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첫 12일간의 코로나19 감염 발생률과 이후 감염 발생 감소 여부를 확인해 기존 임상시험과 일치하는지 비교했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12월 19일부터 2021년 1월 15일까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한 16세 이상 50만3875명을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였으며 52.4%가 여성이었다.
그중 35만1897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 이후 13~24일간 관찰한 결과 백신 접종 후 1~12일 차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2484명이었으며, 13~24일 차 중 감염 사례는 614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다른 변수를 반영해 계산한 결과 백신 접종 후 첫 12일간 코로나19 감염률은 인구 10만명당 43.41명인데 비해 이후 12일의 감염률은 10만명당 21.08명으로 백신 접종 12일만에 보호 효과가 거의 2배나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특히 1차 접종 후 18일차부터 발병률의 감소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백신 효과는 연령, 성별 그리고 기저질환 여부에 큰 차이가 없이 나타냈다. 1차 접종자들 중 60세 이상에서 백신 효과가 44.5%인데 비해 60세 미만은 50.2%의 효능이 있었다. 여성(50%)과 남성(52.1%) 그리고 기저질환인 심혈관질환자(47.2%)에게서도 백신 효과가 유지됐다.
또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사람들의 감염 위험이 51.4% 감소하고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난 증상도 54.4% 줄어들었다. 연구진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측이 공개했던 임상시험 결과와도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개했던 임상3상 결과에서 화이자 백신군의 1차 접종 및 2차접종 사이 21일간의 백신 효과는 52.4%다. 이번 연구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군과 위약 접종군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첫 접종 후 비슷했다가 12일부터 차이가 벌어졌다.
다만 연구진은 관찰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음에도 짧은 연구기간으로 감염 사례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1차 접종 2주차 코로나19 검사율이 감소하면서 더 많은 무증상 감염자들에 섞여 결과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2차 백신 접종을 받아 추후 더 정제된 데이터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기준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따르면 이스라엘 내 2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체 인구의 56.8% 수준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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