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강한 성인 7월부터 무료접종…미성년·임신부 일단 제외
- 21-01-30
예방접종 당일에 열나면 날짜 변경, 거부한 경우 접종순위 맨뒤로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은 알레르기 과민반응, 접종후 15~30분 관찰
만 19세~64세 건강한 일반성인은 오는 7월(3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시기별로 예방접종 대상자를 안내한 후 사전예약을 통해 예방접종 날짜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예방접종 날짜에 열이 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백신을 맞지 못하면, 접종 순위기 맨뒤로 밀린다. 다만 1회 접종 후 마지막 2회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라면 추가로 1회만 더 접종하면 된다.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긴급하게 출국해야 할 때는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올해 2분기 안에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명 '백신 여권'인 셈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여온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부터, 얀센·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나, 해당 제약사와 협의해 도입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국가출하승인된 이후 150만회분이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1월 말쯤 구체적인 코백스 백신 종류와 물량, 시기가 확정·통보될 것이다.
다음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문일답이다.
-일반성인은 언제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나.
▶만 19세~64세 건강한 일반성인은 올해 3분기(7~9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시기별로 접종 대상자 안내한 후 예약을 받는다. 접종 대상자는 사전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는 누구인가, 어린이와 임신부는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 국민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이다. 다만 백신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임상 결과가 추가되면 접종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접종 시기를 놓치면 순서가 밀리게 되나.
▶예약 후 접종 당일에 발열 37.5도 이상 등 급격한 증상이 있으면 예약 날짜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예방접종을 기한 내 예약하지 않으면 예방접종 순위는 후순위가 되는 게 원칙이다.
-중요한 공무와 비즈니스를 위해 접종 순서를 앞당길 수 있나.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 활동을 목적으로 긴급한 출국이 필요할 때는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올 2분기 중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공무와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백신 여권'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국가와 외교·경제적 교류가 필수다.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국문과 영문으로 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국제기구 단위로 예방접종증명서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예방접종을 마친 입국자들이 국내로 입국 후 자가격리 등을 면제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신 접종 목표가 100%가 아닌 70%인 이유는 무엇인가.
▶예방접종은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려면 (전 국민) 70% 접종률을 달성해야 한다.
-국민들이 백신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빠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려면 종류가 아닌 접종순서에 따라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 미국과 유럽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백신 부작용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가장 우려하는 백신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를 꼽았다. 알레르기 과민 반응의 일종인 아나필락시스는 대표적인 백신 이상반응 중 하나다.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으로 호흡 곤란, 의식 소실 등 전신반응이 나타난다. 보통 백신 접종 직후 짧은 시간에 이상반응이 나타난다. 화이 백신은 인구 100만명당 11명, 모더나 백신은 100만명당 2.5명 정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정부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예진을 실시하고, 접종 후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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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무료로 받을 수 있나.
▶접종률 향상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접종하나.
▶만성질환자는 우선접종 권장대상에 포함돼 있어, 가급적 접종 받도록 권고한다.
-개개인마다 접종하는 백신 종류와 장소, 시기는 정부에서 정해주나.
▶백신이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오면서, 백신을 접종하는 대상군을 정한다.
-만약 2차 접종이 지연된 경우 다시 두 번을 맞아야 하나.
▶2차 접종이 지연됐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해야 한다. 다만 2차 접종이 지연되더라도 다시 1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 접종할 수 있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는 부족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생기는 시일은 얼마나 걸리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일가량 걸린다. 현재까지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7~14일 후 항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대 백신 효과를 위해 각 백신별 권장기간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 장기면역 효과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나.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이 형성되지 않는다.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 시간이 흘러 형성된 면역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항상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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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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