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30~40대 화이자·모더나, 50대 AZ·얀센 투약 가능성 ↑
- 21-06-07
정부, 3분기 접종계획 6월 셋째주 발표
30~59세 일반시민 접종 일정·백신 종류 포함 여부 주목
방역당국이 6월 셋째 주에 발표할 예정인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는 만 30~59세 일반시민에 대한 접종 일정과 백신 종류가 포함될 전망이다.
만 60세 이상 고령층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30~59세도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 형성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 70%가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초 1~2학년 교사·돌봄인력 여름방학에 접종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후 6월 셋째 주에 '3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장 7월부터는 만 50~59세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교직원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앞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6월 말까지 백신을 대거 접종하는 만큼 그다음 세대이자 중년층인 50대가 접종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도 7월로 예정돼 있다.
30세 이상인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역시 6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접종계획이 바뀌면서 7월로 연기됐다.
이는 AZ 백신 물량 부족과 다른 학년 교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이들의 접종 기간을 2학기 개학 전인 7~8월(여름방학 기간)로 잡았다.
따라서 1~2차 접종 간격이 3주일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도입하는 mRNA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제품 2종이다. 반면 AZ 백신 접종 간격은 8~12주일로 긴 편으로, 교사와 돌봄 인력이 맞기 어렵다.
만 30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은 사전 예약률이 82.4%로 7~8월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인원은 9월 이후에나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30세 미만 초 1~2학년 교사·돌봄인력 등 15일 화이자 백신 맞아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의료기관 종사자·사회필수인력(군인·경찰)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 5월 1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의 화이자 백신 접종, 5월 27일부터는 65~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30세 미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은 예정대로 6월 15~26일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사전예약은 오는 15일까지 받는다. 이들은 당초 AZ 백신이 혈전(피떡) 부작용 논란이 벌어지자 연령 제한이 걸렸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은 7월 기말고사를 치른 뒤 화이자 백신을 맞을 전망이다. 화이자는 국내에서 만 16세 이상 접종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유일한 백신이다. 7월에 접종 예정인 일반인은 나이순서에 따라 50대가 유력하다. 40대는 50대 접종이 끝나면 이어서 접종하며, 그다음은 30대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예방접종 계획은 백신별 공급 일정과 물량을 고려해 6월 3주차까지는 예방접종전문위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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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백신 1억명분 확보…AZ 백신 부족해 일부 고령층 7월에 접종 숙제
우리나라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3300만명분(66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1000만명분(2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얀센 701만3000명분(미국 정부 지원 100만명분, 주한미군 지원 1만3000명분 포함)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등 약 1억명분이다.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과 비교해 약 2배로 많은 규모다.
올해 3분기에 접종하는 백신 종류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는 6600만회분 중 6.7%(440만2000회분), 모더나는 4000만회분 중 1.4%(5만5000회분)을 들여왔다. 특히 혈전 부작용 위험이 보고되지 않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30~40대가 접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30세 이상 및 60~74세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화이자는 만 30세 미만과 사회필수인력, 군 장병 등이 대상이다. 얀센 백신도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이다.
모더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이 바뀌면서 미접종자로 남은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이다.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은 지난 1일 국내로 들어왔다.
코로나19 사전예약자 중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는 비율은 99.8%에 육박했다. 노쇼(no show, 예약부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백신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벌어져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월 4일부터 19일까지 16일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약하는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명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와 국내에 도입 예정인 물량은 총 501만회분(4일 기준)이다. 예약자보다 보유 또는 보유 예정인 백신 물량이 51만회분 부족한 상황이다.
접종량을 10% 늘릴 수 있는 국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사용하면 최대 551만회분까지 접종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사전 예약자 100%가 다 맞기 어렵다. 따라서 고령층 일부 예약자는 7월 초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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