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론' 배후는 오바마?…바이든 캠프서 의혹 확산

클루니, '사퇴 촉구' 기고문 작성 전 오바마 접촉

오바마, 바이든에 종종 냉정한 모습 보이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 내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후보 사퇴론'의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민주당 거물 기부자인 조지 클루니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기 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루니의 주장에 동조하지는 않으면서도 기고문을 보내는 데는 크게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냉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영국 일단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불출마하게 했으며 2020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보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캠프 인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오랜 불만을 품고 있었고 이번에 클루니의 기고문을 막지 않았다는 점에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는 사람 중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이 많은 점도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으로 일하던 토미 비에트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보여준 모습이 "나쁘고 때로는 보기가 매우 힘들다"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옳은지 고려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일했던 브렛 브루엔 전 미국 외교관은 "오바마가 바이든을 밀어내려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라며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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