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하원 2명 바이든 사퇴 요구 대열 합류…상·하원 14명

바이든은 완수 의지 고수 "내가 가장 자격 갖춰"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후보자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민주당 하원 의원이 2명 더 추가돼 상하원을 합해 총 14명으로 늘었다.

주초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후보자 사퇴 요구를 중단하고 단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음에도,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75주년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가장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며 완주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하원의 그렉 스탠튼(애리조나) 의원과 에드 케이스(하와이)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스탠튼은 공화당의 올해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효과적으로 주장을 펼칠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탠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전진을 계속하기 위해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케이스 의원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의 후보자 사퇴가 미국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날 이들보다 앞서 브래드 슈나이더 하원 의원(애리조나)도 바이든에게 "횃불을 넘겨줄 때"라며 사임을 촉구했다.

이로써 바이든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민주당 내 의원은 이들 3명에 로이드 도겟(텍사스),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세스 물튼(매사추세츠),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앤지 크레이그(미네), 미키 셰릴(뉴저지), 아담 스미스(워싱턴), 팻 라이언(뉴욕), 얼 블루머나워(오리건), 힐러리 스콜텐(미시간)을 더한 하원 13명과 상원의 피터 웰치(버몬트) 등 총 1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7일 대선 첫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 없는 말을 하거나, 때때로 멍한 표정을 지으며 고령 논란 확산을 자초해 사퇴 압력에 직면했지만 대선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NATO 창립 75주년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며, 내가 시작한 일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재선 도전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바이든은 목이 다소 잠긴 듯 여러 차례 헛기침을 하긴 했지만, 사퇴론을 잠재우려는 듯 눈에 힘을 주고, 목소리에 힘을 줘 모두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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