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회견' 엇갈린 평가…"확고한 지휘력" vs "너무 늦었다"

백악관·선거캠프는 "성공적"…당은 '다른 반응'

NYT "바이든 회견 후 2명 더 '사퇴 요구' 합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자신을 향한 '대선 후보 교체론(사퇴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11일(현지시간)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 있어 백악관과 선거캠프 측은 성공적으로 회견이 진행됐다고 평했다.

반면 민주당은 '고령 리스크'를 불식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게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임을 드러내는 데 있어 부족한 회견이었다고 밝혔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회견 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국내 문제와 외교 문제 모두에 있어 확고한 지휘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패(大敗)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달 TV토론회에서 "이 버전의 바이든이 나타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당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한 민주당 하원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인정하면서도 "너무 적고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장기적인 문제와 승리를 다루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도 이날의 회견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고 당 인사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쉽사리 답하지 못했다. 그는 "그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견 전후로 말실수를 한 것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러시아 대통령)으로, 회견 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지칭했다.

뉴욕 포스트는 "대통령은 모순된 발언을 하고, 질문을 잊어버리고, 질문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온 지 몇 분 만에 두 명의 민주당 의원이 재선 캠페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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