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장, 두 번 연기 끝 다음주 센강 입수 예정

폭우·조기 총선으로 입수 미뤄…"입수 땐 센강 오염 없을 것"

프랑스, 2조 예산 들여 센강 정화 사업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다음 주에 직접 센 강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달고 시장은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음 주에 센강에서 다이빙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센강의 오염이 모두 제거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의 철인 3종 경기와 오픈워터(야외) 수영 등 일부 수영 종목을 센강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센강 수질 오염 논란이 일자 이달고 시장은 센강에 직접 입수해 안전성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섰다.

당초 이달고 시장은 지난달 23일 센강 입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폭우로 물살이 거세지자 날짜를 일주일 미뤘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 하원 조기 총선을 발표했고, 입수일은 더 미뤄지게 됐다.

더불어 파리 시민들의 '센강 똥 싸기' 캠페인도 연기됐다. 프랑스 정부의 센강 수영 경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달고 시장이 입수하는 날 단체로 센강에 똥을 누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센강은 급격한 수질 악화와 유람선의 증가로 1923년부터 100년 넘게 입수가 전면 금지됐다.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파리시는 7년간 14억 유로(약 2조 원)를 투입해 하수 처리장과 빗물 처리장을 설치하고 폐수 방류를 단속하는 등 대대적인 센강 정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파리 시장실은 4일 "파리 중심부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올림픽 경기장의 대장균 수치가 나흘 연속 허용 가능한 한도 내로 떨어졌다"며 수질 개선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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