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해설자 가족 3명, 석궁에 피살…용의자 체포

BBC 레이싱 해설자의 아내와 딸 2명을 석궁으로 살해한 용의자가 영국 런던 북부에서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남부 허트퍼드셔주(州) 경찰은 성명을 통해 "부쉬 지역에서 일어난 3명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인 남자가 북런던에서 추적됐다"며 "광범위한 수색 끝에 26세의 카일 클리포드(사진(가 엔필드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9일 밤 런던 교외 허트퍼드셔주 부쉬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BBC 레이싱 해설자 존 헌트의 아내 캐럴 헌트와 두 딸 해나 헌트, 루이스 헌트가 중상을 입고 발견됐다.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에서 부상으로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석궁과 기타 무기를 사용해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헌트는 BBC뿐만 아니라 스카이 스포츠 레이싱에서도 해설자로 일하고 있다. BBC는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성명을 내고 "극히 충격적"이라며 "헌트에게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스카이 스포츠 레이싱도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허트포드셔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망 사건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이 석궁을 소유하는 것이 합법이다.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의 등록이나 면허도 필요 없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석궁으로 여왕을 살해하려는 시도가 있던 뒤 석궁에도 총기와 같은 법률을 적용할 것을 검토해 왔다.

내무부는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석궁 사용·소유·공급에 허가 제도가 필요한지 살펴봤으나, 최근 조기 총선이 치러지며 관련 논의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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