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하버드대 교수 또 망언 "위안부 아니고 계약서 쓴 매춘부"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성병 예방 위한 공창제도 연장선"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으로 이름을 알린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일본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허위 주장을 되풀이했다.

램지어 교수는 10일 자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성병 예방을 위해 공창제도의 연장선상으로서 위안부 제도를 만들었다며 "강제 연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불거진 배경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요시다 세이지의 저서 '나의 전쟁 범죄 조선인 강제 연행'을 꼽았다. 이 책에서 요시다는 "전쟁 중 제주도에서 많은 여성을 무리하게 위안부로 연행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램지어 교수는 요시다의 주장이 허위 증언이라면서 "전시하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가불금과 노동 기간을 세트로 위안소와 연차 봉공의 계약을 맺은 이들이었다"는 내용의 학술 논문을 썼다.

산케이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이 논문으로 일본의 한 민간 싱크탱크가 창설한 '일본 연구상'의 2024년도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11일 도쿄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20년 학술지 국제법률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 온라인판에 게시된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관계를 위한 계약'이라는 칼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일본에서 자란 램지어 교수는 1998년 '일본법학 미쓰비시 교수'라는 직함을 받고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직 교수로 임명됐다. 이 직함은 1970년대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가 기부한 150만달러 기금으로 조성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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