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치의 "파킨슨병 의사, 전공 아닌 군 전문가인 점 봐야"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가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백악관은 파킨슨병 전문의가 8개월간 8차례나 백악관을 방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고 대통령이 파킨슨병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의심이 없어지지 않자 서한까지 공개하게 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신경과 및 파킨슨병 전문의 케빈 캐너드 박사가 2월에 실시된 신체검사를 포함해 세 번의 연례 신체검사에서 바이든의 신경학적 검사를 수행했다고 서한에 썼다. 그리고 대통령이 연례 신체검사 외에 신경과 전문의를 본 것은 없다고 했다.

오코너 주치의는 "올해 검사 결과는 2월 28일 자 편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면서 "매우 상세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또는 상행 측삭경화증과 같은 소뇌 또는 기타 중추신경계 장애가 있거나 경추 척수병증의 징후가 없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안심이 됐다"는 편지 내용을 다시 인용했다.

이어 오코너는 캐너드 박사가 운동 장애(파킨슨병)에 대한 전문 지식 때문이 아니라 그의 전반적인 의학적, 군사적 배경이 바이든을 만난 이유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환자를 보는 것은 캐너드 박사가 12년 동안 해왔던 일"이라면서 신경 전문의라서가 아니라 군 병원과 군 보건 시스템 전반을 잘 아는 의사기에 백악관이나 월터 리드 병원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코너의 편지는 백악관 관련 의료 전문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캐너드 박사의 경우 이름 공개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파킨슨병 치료를 받았느냐' '파킨슨병 약을 먹고 있느냐'라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보안상의 이유와 관련자의 프라이버시 존중을 이유로 캐너드 박사의 백악관 출입에 관해 확인하거나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TV 대선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하거나 멍한 표정을 지어 인지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캐너드 박사가 지난여름부터 올봄까지 8개월 동안 백악관에 8번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그는 백악관을 20회 조금 넘게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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