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싸다" 지금은 일본 여행 붐…한국인 관광객, 28개월째 신기록

지난 1~5월 373만 명…지난해의 1.4배

펜데믹 이후 엔저…항공·카드 혜택 확대

 

올해 1~5월 사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배 늘어난 37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월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73만 명이 일본을 찾으며, 2022년 2월 이래 28개월 연속 전월 방문객 수를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NO 재팬 운동',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수년간 방일 한국인이 급감했지만 "지금은 공전의 일본 여행 붐"이라고 9일 보도했다.

간사이 지방을 방문한 40대 여성은 "모든 것이 싸서 대흥분했다. 아이 일상용품은 한국보다도 훨씬 저렴해서 엄청나게 쟁였다"며 "먹을 것도 맛있고 즐거웠다. 또 금방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 붐'을 견인한 것은 확 늘어난 항공편 수다. 팬데믹으로 줄어들었던 항공편 수가 다시 회복됨에 따라 여객 수도 많이 늘어났다. 지난 4월에는 한국과 도야마 공항을 잇는 전세 항공편이 3년 반 만에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한국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사이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 수는 1020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6%나 증가한 셈이다. 한국에서 가까운 중국 여객 수와 비교해 봐도 2배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카드 등 한국 카드사들도 현지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며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 중 하나인 현대카드는 지난 6월 중순, 라쿠텐 그룹과 빅카드와 협력을 통해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가전 매장·미술관 등 관광객이 자주 찾는 시설 6곳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 이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현대카드사 회원은 약 50만 명으로 3년 전보다 7배나 뛴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5명 중 1명은 연간 방문 횟수가 2회 이상이었다.

닛케이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는 값싼 물가와 환율은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방일객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매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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