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직시애틀총영사 초청 오리건단체장 간담회 성황(화보)
- 21-06-02
권 총영사 "굳건한 한미동맹 흔들림 없어!" 강조
오리건주 20개 한인단체장 시국관련 다양한 질문 쏟아내...
코로나 백신활동 등 한인회 공적 치하 표창장 수여...
수준 높은 질의에 총영사 진솔한 답변으로 박수 받아...
권원직 시애틀 총영사 초청, 오레곤 한인단체장 간담회가 오레곤 한인회(회장 김헌수·이사장 음호영) 주최로 1일 오후 3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그렉 콜드웰 오리건 한국명예영사와 수잔 콕스 명예영사를 포함한 오레곤-밴쿠버 한인교역자회(회장 김대성 목사)와 오레곤 한국재단(OKF·이사장 유형진) 등 20개 한인단체장을 포함한 한인사회 주요인사 60명을 초청한 이날 간담회는 △바람직한 한미관계의 방향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해외동포 이산가족 △남북한 문제 △해외동포 백신접종자들의 격리면제 조치 △아시안 혐오범죄예방과 대응책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로 의견을 청취하면서 약 1시간 반동안 유익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김인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내빈소개에 이어 김헌수 한인회장의 환영사와 권원직 시애틀 총영사의 축사 및 그렉 콜드웰 오리건 한국명예영사와 수잔 콕스 명예영사 및 한인회 임용근 고문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발이 묶인 채 단체장 간담회를 미루어오다가 총영사님 방문을 기회로 오늘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5개월 동안 한인들에게 16차례에 걸친 코로나 백신접종을 해주고 아시안혐오범죄 예방대응팀 발족과 장학생 선발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설명하고 "한인단체가 협력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권 총영사는 "오리건 한인사회를 빨리 방문하고 싶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오늘에서야 방문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모범적인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 오레곤 한인회와 한인회 임원들의 눈부신 활동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총영사는 "예측할 수 없는 시대상황 변화에 슬기롭고 지혜롭게 적응해 나가면서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하고 "총영사관은 오레곤 한인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한인사회 발전을 적극 돕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1부 순서에서는 한인회 임원진들에 대한 제 2차 시애틀 총영사 표창장 수여식이 거행됐으며 하인수 수석부회장, 김송현, 클라라
마이어, 김제니, 태희영, 김성윤 이사 등 6명의 임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오레곤 한인회 제1회 장학생은 신재윤(Stanford), 강효정(University of Oregon), 송정현(PCC), 최다인(University of Cincinnati)양 등 4명이 선발되었으며 장학증서와 함께 각각 장학금 2,500달러씩이 전달되었다.
한인회 장학위원회 오정방 부위원장은 선발 경과 및 심사보고를 통해 "한인사회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발굴과 육성을 위해
한인회가 유능한 2세들의 학비지원에 도움을 주고자 신설한 장학제도가 학생들과 동포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두
차례의 심사 끝에 4명을 최종 선발하여 시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부위원장은 "짧은 모집기간 동안 1차 심사에서 30여명이 넘는 훌륭한 많은 학생들이 응모하여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내년에는 더 훌륭한 장학생들을 선발하여 자랑스런 한인회 장학생의 영예를 안겨주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이준성 장학기금을 출연한 고. 이준성 한인회장의 아들인 이진씨와 이세진씨에게 감사패 전달이 있었으며 한인회가 6.25참전국가유공자회에 후원금을 전달한 후 참전용사회로부터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에게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
총영사 표창 수상자와 장학생들은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1부 행사를 마치고 바이올린 연주자인 폴리와 티모시 형제가 '넬라
판타지오' 등 감미로운 축하연주로 행사장 분위기를 잔잔한 감동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한편,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2부 총영사 초청간담회에서는 오레곤 6.25참전국가유공자회 이병문 명예회장과 평통 포틀랜드지회 지승희 지회장을 포함해 로이 김 사장과 한인 단체장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질문들이 쏟아졌으며 답변에 나선 권 총영사는 솔직하고 논리정연한 답변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간담회에서는 참전용사와 이병문 명예회장이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고 있는 한미외교정책을 질타하고 좌클릭하고 있는 대미관계에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권 총영사는 "한미동맹은 흔들림 없는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한미동맹을 주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면서 다자 외교노선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승희 평통지회장의 남북통일전망과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맞고 있으나 북한은 우리가 품어야 할 대상이다"고 강조하고 "통일의 당위성에 이의제기가 없는 만큼 북핵위기를 둘러싼 쟁점들을 해소하고 국제사회와 소통하면서 통일작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틀랜드 평통지회를 협의회로 승격시켜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헌법기관인 평통은 평통사무처에서 검토할 사항이지만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정부에 의견서를 보냈다"고 설명하고 "미주 평통위원들은 미국 입장에서 남북통일정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통일역량을 확장시켜나가면 포틀랜드 협의회 승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형일 목사(포틀랜드 중앙교회)가 수년째 입국이 거부되고 있는 가수 유승준씨의 비자발급 거부문제와 한인회 아시안 혐오범죄예방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장규혁 팀장으로부터 오리건주 치안당국에 한인들의 사고예방과 각별한 보호조치를 요청해달라고 주문해 총영사관이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또 로이 김(Central Bethany Dev) 사장과 김민제 평통 고문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역사교육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차세대들에게 올바른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는 한국학교 육성지원에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참석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며 전병두 목사(유진 중앙교회 담임)는 "정부가 탈북자 인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권 총영사는 특히 한인들의 고국 방문시 불편을 겪고 있는 격리조치와 관련해 "한국 입법부와 정부 및 질병관리본부가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동포들의 희망과 고충을 잘 알고 있지만, 한국의 방역 상황 등 여러가지 면들을 고려할 때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말 부임하여 첫 번째로 오리건 한인사회를 방문한 권 총영사는 이날 단체장들과 상견례를 나누고 한인회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오레곤 한인회와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애틀N=오정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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