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하원 회의서 '바이든 퇴진' 요구 의원이 옹호 의원보다 많았다"

WSJ "중진 5명 이상 사퇴 주장" CNN "바이든 옹호보다 사퇴 주장 더 많아"

9일 하원 민주당 전체 회의 분수령 될 듯,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 '키맨'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대선 첫 TV토론에서 '고령 논란'을 키운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내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 하원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7일 상임원회 간사 등과 소집한 비공개회의에서 5명 이상의 중진 의원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주장한 의원은 법제위원회 간사인 제리 내들러(뉴욕)와 행정위 간사인 조 모렐(뉴욕), 군사위 간사인 아담 스미스(워싱턴)를 비롯해 짐 하임스(코네티컷),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등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벽에 큰 균열이 생겨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그가 물러나야 한다고 한 의원이 약 10명으로 늘었다"라며 "사퇴 요구 대열에 합류한 의원에는 법제위, 군사위,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213명 중 현재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의원은 로이드 도겟(텍사스), 세스 몰튼(매사추세츠),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등 5명이다.

CNN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같은 회의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 하원 비공개 회의에서 바이든이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의원 수가 그를 옹호한 의원 수보다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수전 와일드(펜실비이니아) 의원도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이 후보로 남을 경우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기회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와 바비 스콧(버지니아)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하원 전체를 열 예정이어서 바이든의 완주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하원 의원은 CNN에 "그날(9일) 댐이 무너질 날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이번 바이든 사퇴 여부의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바이든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부진, 고령 논란을 오히려 키우면서 거세지고 있는 사퇴 압력과 관련, 많은 민주당원들은 지도부인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교회를 찾아 흑인 유권자들과 만나고 유세를 이어갔다. 이어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에서 노조 관계자들과 만났다.

바이든은 해리스버그에 도착했을 때 기자들이 당으로부터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하는 등 대선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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