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지력 검사' 거부에 우려 속출…'사퇴 촉구' 의원 5명으로
- 24-07-07
ABC 인터뷰서 검사 일축…CNN 의학기자 "알츠하이머 진단 검사 필요"
퀴글리·크레이그 의원, 사퇴 압력 동참…"트럼프 이길 수 없어"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인지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신체검사를 거부하면서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 6일(현지시간) 기준 5명으로 늘어났다. 첫 대선 TV토론 이후 거세진 고령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민주당 내 후보 사퇴 압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인지 능력 및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매일 신경 검사를 받는다. 내가 가는 곳마다 세계 최고의 의사들이 함께한다"며 "아무도 내가 신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한 '앞으로 4년 더 일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능력이 충분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경외과 전공의인 산제이 굽타 미국 CNN 방송 의학 전문기자는 "이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세한 인지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유해야 할 때"라고 직격했다. 굽타 기자는 이날 자사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대선 TV토론을 거론하며 "신경학적 관점에서 그가 횡설수설하고, 문장 중간에 집중력을 잃고, 말을 멈추고, 얼굴 움직임이 없어져 때로는 입을 벌린 채 밋밋한 표정을 지은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관찰 결과일 뿐 정확한 진단은 아니며 의사들 중 누구도 그러한 사실을 암시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자세한 인지 능력 및 운동 장애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그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게 내게 연락한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이들은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활용되는 판단·기억력 감퇴 검사와 뇌의 단백질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 비타민 B12 검사 등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받은 지난 2월 종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도 굽타 기자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1세 남성"이라며 "여전히 대통령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나 굽타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뻣뻣한 걸음걸이와 얼굴 표정 변화 감소를 설명할 수 있는 파키슨병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원인에 대한 검진이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령을 이유로 출마를 막아서는 안 되지만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에 방해가 될 정도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존 로우 컬럼비아대 보건정책·노화학 교수는 이날 CNN에 "보통 나이가 들면 기억력 외에도 추론력과 사교성, 주의력과 방향감각, 정서적 안정과 판단력 등이 저하한다"며 "80세 이상 노인 인구의 25%가 경미한 인지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능력은 "대통령과 같은 직책에 있어서는 매우 증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ABC 방송 인터뷰 이후 추가로 2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마이크 퀴글리(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전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유산은 정해져 있다. 우리는 당신에게 큰 빚을 졌다"면서 "이를 영원히 굳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란) 재앙을 막기 위해서 당신께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물러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앤지 크레이그(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물러나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앞서 로이드 도겟(텍사스),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세스 멀튼(매사추세츠)까지 포함해 이날 5명으로 늘어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시애틀을 찾다(+영상,화보)
-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박태호 회장 구순 잔치
- 워싱턴주 한인 정부납품 KSCAN 통해 첫 결실 맺었다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야유회로 하나됐다
-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2만달러 장학생 선발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3)
-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그리움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징계했던 5명 전원 사면키로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 전환에 특혜준다
- 한인들에게도 인기 ‘에어 서플라이’내일 시애틀공연(영상)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뉴스포커스
- 쿠바 주재 참사관 이어 佛 주재 외교관 망명…'탈북 러시' 눈길
- "박정훈 그 ××가 오버"…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해명 '엇박자'
- 이진숙, 자녀 중학교 입학 전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
- 대통령실 "불법적 청문회 타협 안해…절차상 문제·중대한 위헌 하자"
- 해운대 주점서 10여명 패싸움…"싸움 이유 기억 안나"
- 서울대병원, 전공의에 '사직 합의서' 발송…빅5 중 처음
- 김건희 여사 "최 목사 기분 상할 수 있으니…가방 추후 돌려주라" 지시
- 진통 끝 이진숙 내정자 청문회 채택…여야 날 선 공방 예고
- 되살아난 '노란봉투법'…勞 "7월 처리해야" 使 "노사관계 파탄"
- 쯔양 "구제역·카라큘라 고소…협박에 비위 맞출 수밖에 없어"
-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명품백 받은 날 반환 지시…깜빡해 못돌려줘"
- 급기야 '충돌 사태'…한동훈 연설중 '배신자' 외침에 '아수라장'
- '쯔양 사태'로 드러난 '사이버 레커' 민낯…처벌 '벌금 몇백만 원'
- '피해자 인정 범위 넓어진다'…권영진 의원 '전세사기피해자법 개정안' 대표발의
-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제출 절차·일정 조율중
- 서울의대 교수들 "전공의 95% 복귀의사 없다…사직서 수리 2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