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깜짝 당선' 페제시키안…외과 의사 출신 개혁파
- 24-07-06
무명 가까웠던 온건파…"히잡 완화" 등 공약 내걸어
정부 불만 커진 민심 결집…실질적 변화는 힘들 전망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 마즐리스(의회) 의원이 당선됐다.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페제시키안 의원이 당선된 데는 이란 내부에 만연했던 정부에 대한 불만과 개혁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이날 페제시키안 의원이 강경·보수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59)을 꺾고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페제시키안 의원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사망에 따라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일한 온건·개혁파 인물로 꼽힌다.
오랜 시간 강경·보수파가 집권한 이란에서 그의 당선은 가능성이 매우 작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그는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득표율 1위로 올라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심장외과 의사 출신인 페제시키안 의원은 2001~2005년 온건파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정부에서 보건장관을 지냈다.
이후 2008년 총선에서 타브리즈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돼 내리 5선에 성공했다. 또 그는 2016~2020년 의회에서 제1부의장을 지냈다.
그는 오랜 정치 경력에도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고, 이번에 보궐선거에서도 그의 출마가 승인됐을 때 일종의 구색 맞추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페제시키안은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여러 번 내놓기도 했다.
2009년 대선 후 벌어진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서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자 페제시키안 의원은 "사람들을 야생 동물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2022년 '히잡 시위' 당시 정부의 강력한 탄압 정책과 관련해서도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페제시키안 의원은 이란 체제의 핵심인 보수 진영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투표로 분출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2015년 이란 핵 협상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단속 합리화와 같은 공약을 내세우며 이란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다만 대통령보다 높은 종교 지도자가 국가를 통치하는 신정체제인 이란에서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핵 협상 등 외교 정책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긴 힘들 전망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 워싱턴주 테니스협회 서북미챌린지대회 대성황
- 타코마 서미사 방생법회ㆍ백중제사 연다
- 타코마 서미사 선원 개원해 큰스님 모셨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타코마한인회 광복절 축제한마당 잔치연다
- 서울대 워싱턴동창회 올해 장학생 8명 선발 발표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애틀 한인 차량 I-5 고속도로서 총격 받아
- 유니뱅크 차기 행장으로 스테파니 윤 권한대행 임명
- 쿠쿠 밥솥 “아마존 프라임데이세일, 기회 놓치지 마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 워싱턴주 주민들은 차기 주지사에게 뭘 바랄까?
- "워싱턴주에 악어가 나타났다" 소동 벌어져
- 아마존 직원들 감시하기로..."우리가 고등학생이냐"
- 시애틀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한다
- <긴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했다
- MS "이번 IT대란으로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 시애틀 역대 최장인 오늘까지 17일째 낮 최고 80도 넘어
- 환경단체들 때문에 시애틀 미송 그대로 살게 됐다
뉴스포커스
-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 194표 두번째 폐기 …野 "재추진"
- '방통위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국힘 필리버스터 돌입
- 김건희 여사 "명품백, 심려 끼쳐 죄송"…변호인 통해 '대국민 사과'
-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이종호, 공수처 조사날 폰 2회 교체
- 尹·韓, 손 맞잡고 '러브샷' 화합 행보…'특검·김여사' 뇌관 조마조마
- 대법 "'타다' 기사는 근로자…쏘카가 업무결정·지휘·감독해"
-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추진…일시적 '0인 체제' 위기
- 공정위원장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집단분쟁조정 준비 착수"
- 비욘세 '선거송' 허락…팝스타들 해리스 지지대열 속속 합류
- 바이든 사퇴로 바뀌는가 싶었으나…영부인, 그대로 파리행 [올림픽]
- '도합 227세' 3인조 할아버지 절도단…88세 맏형이 '행동대원'
- "해리스, 바이든 정신 상태 숨겼다"…美공화, 또 탄핵안 제출
- 북 대남 '오물풍선', 김포공항 항공기도 멈춰 세웠다
- 이수만, 故김민기에 거액 조의금…유족은 "마음만"
- 위메프·티몬 카드·페이 결제 막히고…은행 선정산대출 잠정 중단
- 아가야 반가워! 출생아 두달 연속 늘어…결혼도 '역대최대'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