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기계' 바이든도 옛말…"프롬프터 쓰고도 제대로 연설 못해"
- 24-07-05
모금 행사에 참석해 14분만 연설 후 질답없이 퇴장
백악관 "텔레프롬프터 사용은 일상적인 일" 옹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연설을 하지 못해 지지자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주요 민주당 기부자인 마이클 색스의 시카고 자택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당시 현장엔 30여명 정도의 지지자들이 참석했고 연단과 6피티(182㎝) 높이의 대형 스크린, 텔레프롬프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14분만 연설하고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현장에서 대통령과 더 많은 소통을 원했던 기부자들이 실망했다고 한다. 특히 일부 기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색스의 자택과 같은 친밀한 장소에서조차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하는 모습과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해도 연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는 '실언 기계'(gaffe machine)라고 불릴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말하던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취임 초만 해도 모금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대화하며 모금 액수를 공개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에 대해 직설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꾸미지 않은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은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선 적이 없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참모들은 기자회견 전에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질문을 물어보기도 하는데 이는 전임 대통령들에게선 볼 수 없는 모습이었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원하는 슈퍼볼과 같이 중요한 인터뷰 자리도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참모들은 끝없이 회의를 해야 하고 모든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리허설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텔레프롬프터는 모든 정치인에게 일상적인 장비라고 주장한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공보실장은 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이 대본에 의존해 연설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이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에도 대통령이 해왔던 일"이라고 답했다.
로렌 히트 바이든 선거 캠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텔레프롬프터 없이도 세계 지도자 및 상·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논쟁적이고 중요한 협상을 정기적으로 수행한다"고 옹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CNN 주최 대선 TV 토론회에서 말을 더듬거나 답변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등 연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내에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 도착..."내일 공연 현장서도 입장권 구입가능"(영상)
- 한국 예술단체 백의(百意) 시애틀서 4차례 공연
- [이민칼럼] 밀입국자를 위한 구제 프로그램(1)
- 이민문학의 산실 <시애틀문학> 17집 나왔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4일 정기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3일 토요산행
- 샛별예술단 소롭티미시트 컨벤션서 폐막 공연(영상)
- 유니뱅크 다시 적자 기록했다
- 시애틀출신 한인 랍비, 한국서 큰 반향 일으켜
- 1,300달러로 한국대학병원 건강검진에다 관광까지
- 한국 로봇기업 도구공간, 시애틀통해 미국 진출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서 '장애아 특수교육' 판정 어려워졌다
- 베이조스 20조·머스크 9조 증발…최고 갑부도 '검은 금요일' 못 피했다
- 워싱턴주 바다에서 못보던 상어 두 종류 등장했다
- 워싱턴주 두 남성, 4일간 주내 고봉 5곳 연속 정복 신기록
- "마약쟁이들은 시애틀 이 2곳에는 오지마라"
- 워싱턴주 최고 9,000달러 전기차 리베이트 시작됐지만...
- 아마존 실적 실망과 AI투자비용 급증에 주가 급락했다
- 시애틀 오늘 내일 다시 폭염...7월은 역대 3번째로 더웠다
- "시애틀서 팁도 임금에다 포함시키자"
- 오렌지 주스가격이 왜이리 올라가는건가"
- 워싱턴주 학자금 빚 부담 전국서 3번째로 적어
- '안전사고' 잇따른 보잉, 새 CEO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임명
- 경기 힘들다지만 시애틀지역 IT기업 사무실 임대는 세계 1등
뉴스포커스
- 헌재,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심판 절차 돌입…주심 재판관 지정
- '코인 유통량 조작'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 재판행…사기는 무혐의
- 방통위 정쟁 연장전…직무 대행 "이틀 만에 탄핵 희대의 촌극"
- "연예인 부부가 '350만원 먹튀' 잠수"…청담동 미용실 사장 폭로
- "빼어나게 예쁜 아내와 결혼 후회…몸만 왔는데 공동명의 요구"
- 상반기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이 남자…비중 역대 최고
- 티메프 여행객들 속속 "환불성공"…결제 수단별 소비자 '희비'
- 與, 노란봉투법·25만원법 강행에 "거부권 늘려 탄핵 선동하려는 술책"
- 사직 전공의 취업 지원 현장 '북적'…초음파 강좌에 200여명 몰려
- "의대생 살인 땐 안 그랬는데"…청소노동자 사망 후 혐오로 멍든 이들
- '필리핀 이모님 모시기' 경쟁률 최소 3대1…이번주 한국 땅 밟는다
- '검은 금요일'에 코스피 급락…금리인하 기대감 삼킨 'R의 공포'
- "연이은 메달 승전보에 분위기 반전"…올림픽 특수 누리는 식품·유통가
- 삼겹살도 음료도 캔에…플라스틱보다 탄소중립·녹색산업 효과적
- 웹툰 안 본지 오래인데 '서울자가 김 부장'에 빠지다[토요리뷰]
- '한국 전국이 펄펄' 폭염 사망자 2명 늘어 누적 8명…온열질환자 139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