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이끈 英차기 총리 스타머 "변화·쇄신" 역설

"임무는 이 나라를 하나로 묶는 이념을 새롭게 하는 것, 국가적 쇄신"

"누구든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준수한다면 국가는 공정한 기회 제공해야


영국 노동당이 4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하며 1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차기 총리가 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국가 쇄신"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머 대표는 수도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가 해냈다!"고 외치며 승리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이 캠페인을 벌이고, 싸우고, 투표해 이제 그 결실을 맺었다"며 "이제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반 동안 당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국과 영국의 노동자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된 노동당이 그 결과라고 했다.

스타머 대표는 정권 탈환에 대해 "희망의 햇살이 14년 만에 미래를 되찾을 기회를 얻은 나라를 다시 한번 비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노동당 캠페인과 당 개혁을 위해 애쓴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여러분은 영국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이런 임무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다름 아닌 이 나라를 하나로 묶는 이념을 새롭게 하는 것, 즉 국가적 쇄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누구든, 인생의 출발점이 어디든,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준수한다면 이 나라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공공 서비스로 되돌려 선의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타머 대표는 "이 시대가 맞이한 정치의 가장 큰 시험은 바로 신뢰를 위한 싸움이며 이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투쟁"이라고 했다.

그는 변화된 노동당의 가치는 "국가가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당은 그다음이고 이것이 새 정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쇄신에 대한 역설과 함께 지금까지의 여정도 돌아봤다.

스타머 대표는 "정치에 미리 예견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 승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이룬 변화는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며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가를 바꾸는 것이 스위치를 누르는 것과같이 쉬운 일이 아니라며 "인내심과 결단력이 필요하고, 즉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노동자 집안 출신답게 "영국이 자녀들에게 항상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얻는 위안" 즉 "나와 같은 노동계급 가족이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며, 그것이 노동당과 새 정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음 장을 열며 변화의 작업, 국가 쇄신의 사명을 시작하며 국가를 재건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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