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지 보기 위해 아들 방에 카메라 설치, 6년간 감시

중국에서 아들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 6년 동안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부모가 누리꾼의 성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중국의 한 학부모가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가오카오’ 시험이 끝나자 그동안 아들의 방에 설치해 두었던 감시 카메라를 제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SNS를 통해 아버지가 6년 전 아들 방 에어컨 위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떼는 사진을 올리며 아들의 가오카오가 끝나 감시 카메라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감시 카메라가 아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아들이 밤늦게 잠을 자는지,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방에서 혼자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네 아들이 칭화대나 베이징대에 입학할 정도로 성적이 잘 나왔느냐”고 묻는다. 내 대답은 “아들 방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부모는 자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는 감시 카메라가 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를 받기 위해 SNS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비판 폭탄'을 퍼붓고 있다.

"나 같으면 가출했을 것이다" "부모의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독립공간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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