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 바바' 보려 우르르, 116명 압사…43도 폭염에 종교 열기 겹쳐 印 대참사
- 24-07-03
"설교자 보기 위해 인파 몰려"…최악의 사고
설교자는 경찰 출신 인물…퇴직 후 종교지도자로 활동
인도 북부에서 발생한 최악의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1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설교자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가 이번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인디아에 따르면 이날 사고 목격자들은 '볼레 바바'라고 불리는 설교자 나라얀 사카르 하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발생 지역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풀라이마을에는 힌두교 행사장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가로세로 약 100m에 달하는 거대 천막이 세워졌고, 구석에는 설교자를 위한 가로세로 20m 크기의 작은 천막이 설치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지텐드라 쿠마르는 행사가 끝나자 볼레 바바가 행사장을 빠져나왔고, 이때 그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증언했다. 쿠마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레 바바의 차를 향해 달려가 그의 발을 만지려 했다"고 설명했다.
신도들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00루피(약 3300원)를 냈으며, 볼레 바바가 있는 작은 천막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500루피(약 8300원)를 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설교자 볼레 바바는 매주 화요일 우타르프라데시 지역에서 행사를 벌여왔다. 58세의 볼레 바바는 약 10년 동안 이 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한 인물로, 1990년대에 퇴직한 뒤 종교 지도자로 행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폭염을 피하기 위해 물을 마시려던 사람들이 몰리며 사고가 일어났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날 하트라스의 기온은 약 32도로, 습도는 77%에 달했다. 체감온도는 약 43도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는 약 5만 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당초 허용했던 인원을 초과했다며 수사에 나선 상태다.
차이트라 V 하트라스 지역 고위 공무원은 "행사장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고 적절한 허가를 받았다"면서도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 배급 장소로 피난하는 동안 진흙에 갇혔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 중에는 여성 108명, 어린이 7명, 남성 1명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72명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사망자의 유족에게 20만 루피(약 332만 원), 부상자에게 5만 루피(약 83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종교 행사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6년 새해를 기념하는 힌두교 사원에서 불꽃놀이 도중 대형 폭발이 발생해 최소 112명이 숨진 바 있다. 2013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사원 근처 다리에서도 약 115명의 힌두교 신도가 압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시애틀 뉴스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뉴스포커스
- '쯔양 사태'로 드러난 '사이버 레커' 민낯…처벌 '벌금 몇백만 원'
- '피해자 인정 범위 넓어진다'…권영진 의원 '전세사기피해자법 개정안' 대표발의
-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제출 절차·일정 조율중
- 서울의대 교수들 "전공의 95% 복귀의사 없다…사직서 수리 2월로"
- 대통령실 "탄핵 사유가 뭐냐…위헌적 불법 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
- '김만배와 돈거래' 前언론인 2명, 구속 기로…"죄송하다"
- 홍명보 "후배들 비판 존중…마지막 도전 응원해주길"
- 작년 폐업자 100만명 육박…역대 최대 폭 증가
- 이재용, 印 '재벌 막내아들' 결혼식서 전통의상 차림 찰칵
- 멧돼지로 착각해 '탕'…엽총 오인 사고로 밭일하던 50대 여성 사망
- 민주, 전현희·한준호·이언주 등 최고위원 본선행…원외 정봉주
- 羅·元, 韓캠프 자체 여론조사 보도에 "공표금지 위반, 선관위 신고"
- 전공의 사직서 처리 D-1…전공의 '요지부동' 속 병원만 시끌
- '70대 이상' 취업자 200만명 육박…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
- '쯔양 협박' 구제역 "자진출석"…檢 "일정 수사기관이 정해"
- 한동훈 "정부 잘못되진 않아도 겸손하지 않은 점 인정…변화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