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버핏, 아들·딸도 60~70대…1,300억달러 유산 결국 여기로

WSJ 인터뷰서 "세 자녀 운영 자선단체에 사후 기부" 뜻

 

투자 현인 워런 버핏이 유언장에서 재산 거의 전부인 180조원을 자신의 자녀 3명이 감독하는 자산신탁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올해 93세인 버핏은 최근 WSJ과 인터뷰에서 사후 재산의 거의 전부를 두 아들과 딸이 감독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절반 이상을 이미 기부했고 보유 중인 주식은 약 1300억 달러(약 180조 원) 규모다.

 

그는 WSJ에 기부금에 대해 "우리만큼 운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이고 저와 제 아이들은 운이 좋은 100분의 1 정도에 속한다.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강조했다.

버핏의 세 자녀는 이 돈을 어떤 자선 단체에 사용할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WSJ에 따르면 올해 71세인 수지 버핏은 오마하에 거주하며 유아 교육과 사회 정의를 증진하는 셔우드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2004년에 사망한 버핏의 첫 번째 부인인 어머니의 이름을 딴 수잔 톰슨 버핏 재단의 이사장도 겸임한다. 세금 신고에 따르면 이 재단은 대학 장학금 등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WSJ은 전했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거주하는 69세의 하위 버핏은 농사를 지으며 식량 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이끌고 있다. 수지와 하위 버핏은 모두 버크셔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뉴욕주 킹스턴 인근에 거주하는 음악 작곡가인 피터 버핏(66세)과 그의 아내 제니퍼 버핏은 원주민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노보재단을 이끈다.

버핏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세 자녀의 가치관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해나갈지에 대해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006년 게이츠 재단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 중인 재단 4곳에 자신의 재산을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힌 이후 그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다만 그는 수십억 달러를 기부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대한 기부가 사후에는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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