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과잉공급, 수요부진 이중 타격ⵈ주당들 맥주 입맛마저 시들해져

 

전국 홉(hop, 맥주원료) 생산량의 75%를 점유하는 워싱턴주 중부 야키마 밸리 일원의 재배농가들이 과잉공급과 수요 감소로 인해 소출을 과감하게 줄이고 있다.

연방 농업부 데이터에 따르면 트라이-시티스를 중심으로 줄을 이은 홉 밭은 현재 3만3,000여 에이커로 작년보다 15% 줄었다. 작년에도 전해보다 10% 감소했었다.

워싱턴주 홉 재배농가협회는 맥주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술집과 식당의 실내취식 금지 영향이 이어지면서 맥주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며 특히 대풍을 이룬 2021년 과잉 공급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홉은 최고 5년까지 저장할 수 있다.

홉의 지난해 매출액은 4억3,500만달러로 사과, 우유, 밀, 소고기, 감자, 목초, 계란에 이어 워싱턴주의 8번째 주요 농산물이다. 하지만 곡물류가격이 상승하는데 반해 홉은 떨어지고 판로마저 막히자 일부 재배업자들이 휴경하거나 다른 곡물로 대체하고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워싱턴주 뿐 아니라 아이다호주의 홉 재배 경작지도 6,000에이커로 작년보다 31% 줄었고 오리건주도 5,600에이커로 작년보다 16%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전년대비 18%가 줄었다.

지난해 미국의 맥주 생산량과 소비량은 모두 5% 이상 감소했다. 특정 애주가들의 기호에 맞춘 크래프트 맥주와 수입맥주도 각각 1% 줄어들었다. 미국의 맥주시장은 1,170억달러 규모이며 이중 미국 산 맥주가 63.7%, 수입맥주가 23%를 각각 점유한다. 워싱턴주에 번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매출은 290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13.3%를 점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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