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24-06-30
테무ㆍ쉬인 저가 공세에 맞서 ‘초저가 코너’별도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0달러 이하의 저가 중국 직구 상품만 취급하는 ‘초저가 직구몰’을 오픈한다.
초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나선 정책이다.
아마존은 지난 26일 중국 셀러 대상 콘퍼런스를 열고 20달러 이하 제품 위주로 구성된 중국 직구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이 중국 셀러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직구몰 첫 화면에는 얼굴 마사지용 괄사, 휴대폰 케이스 등 중국산 초저가 제품들로 구성됐다. 예상 배송 기간은 9~11일이다.
이번 발표 배경엔 테무와 쉬인이 미국 시장 공세 수위를 높여 미국 이커머스 ‘절대 강자’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아마존의 위기감이 있다. 중국 셀러들은 과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때 대부분 아마존을 이용했는데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늘자 상당수가 테무와 알리 등으로 넘어갔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중국 선전에 기술·제조 관련 혁신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엔 20달러 미만 의류를 판매하는 셀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했다.
새로 선보이는 직구 섹션은 중국 셀러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아마존은 이번 직구몰 계획을 내놓으며 셀러들이 미국으로 상품을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중국 셀러들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기 전 아마존 풀필먼트센터를 거쳐야만 한다. 아마존은 중국 셀러들이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소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배송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중국 직구몰은 이르면 가을 출시될 전망이다. 마리아 보체티 아마존 대변인은 “판매 파트너와 협력해 더 많은 선택권, 더 낮은 가격, 더 큰 편의성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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