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24-06-30
75만5,000달러짜리, 월 6,000달러 모기지 벌려면 1년에 23만2,000달러 벌어야
지난 30년간 집값이 계속 치솟은 시애틀지역에서 중간가격대의 단독주택에 살려면 시애틀지역 중간소득의 거의 7배를 벌어야 가능하다. 이는 1990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비율이다.
시애틀타임스는 하버드대학의 합동주택문제센터(JCHS) 보고서를 인용, 시애틀지역의 아파트 세입자들도 거의 절반이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5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한다고 보도했다.
JCHS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인 75만5,000달러짜리 단독주택을 월 6,000달러 모기지로 구입하려면 연간수입이 23만2,000달러가 돼야 한다. 이는 모기지 이자율이 6,75%, 정부보증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3.5%라는 가정 하에 나온 계산이다.
코비드-19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돼 대도시의 고임금 직장인들이 줄줄이 교외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도 덩달아 올랐다. 벨링햄, 코어달렌(아이다호), 미줄라(몬태나), 벤드(오리건) 등 중소도시의 주거비 대 수입비율은 시애틀의 7:1을 능가한다.
첫 주택구입자들에게만 마이홈 마련이 어려운 게 아니라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모기지 이자와 함께 날로 오르기만 하는 보험료 및 재산세에 허덕인다. 전국적으로 주택소유자의 23%가 수입의 3분의1 이상을 주거비로 사용한다. 시애틀 비율도 24%로 거의 똑같다.
아파트 세입자들의 경우 최저임금 소득자가 워싱턴주 중간 렌트인 2,100달러짜리 2-베드룸에 입주하려면 매주 99시간을 일해야 한다. 지난해 92시간에서 늘어났다. 시애틀지역에선 중간 렌트 2,600달러짜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125시간을 일해야 한다. 실제로 불가능하다.
워싱턴주 최저임금은 시간당 16.28달러이다. 풀타임으로 일해도 연간 3만4,000달러 정도를 벌 뿐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으로 시애틀-벨뷰 지역에서 1베드룸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9만760달러를 벌어야 한다. 그 뒤를 이어 포틀랜드-밴쿠버 지역 7만1,040달러, 타코마 6만4,120달러, 브레머튼-실버데일 6만2,360달러, 올림피아-텀워터 6만2,160달러, 벨링햄 5만2,240달러 순으로 높고, 야키마 3만9,880달러, 스포캔 4만480달러, 왈라왈라 4만4,280달러 순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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