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밤이었다" "비참했다"…美·英 유력 언론들, 바이든 토론 혹평
- 24-06-28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2024 TV 대선 토론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적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요 매체들은 '고군분투했다(struggle)' '깨졌다(crash)' '빈약한 모습을 보였다(poor showing)' '비틀거렸다(stumble)' 등의 표현을 헤드라인에 쓰면서 바이든의 패배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우선 뉴욕타임스(NYT)는 '토론에서 트럼프가 고함치고 바이든은 힘겹게 싸웠다(struggle)'고 표현했다. 더듬거리는 토론에 민주당이 당황했다'(A Fumbling Performance, and a Panicking Party)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민주당의 최고 지도자들은 대선 후보 교체를 이야기할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흔들리고 멈칫거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지지해 온 한 베테랑 민주당 전략가는 "바이든은 물러나라는 요구가 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는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깊은 애정의 우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말라 버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고군분투했다' '허우적거리다' 등에 해당하는 단어 '스트러글'(struggle)로 바이든의 토론을 요약했다. 거친 목소리로 연설했으며 반복적으로 말을 잃고 횡설수설하거나 생각의 흐름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토론을 본 후 많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이 재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인 문자를 서로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동안 바이든은 불타는 논쟁에서 비틀거렸다'고 평가했다. WP는 얇은(thin) 목소리, 중얼거리는 말투, 때때로 혼란스러워 보이는 표정으로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이번 토론을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번째 충돌에서 바이든이 깨졌다(crash)'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대부분 평정을 유지했는데 바이든은 불안정해 보였다면서 다른 매체들과 거의 유사한 평가를 했다. WSJ은 "둘 다 나이가 많지만 한 명이 더 늙어 보였다"면서 특히 메디케어(건강정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바이든이 생각의 흐름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의 빈약한 모습(poor showing)과 트럼프의 반복되는 거짓말'을 뉴스 라이브의 제목으로 잡았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퇴하라는 요구와 토론 성적에 대한 우려가 있냐고 기자들이 묻자, 바이든은 "없다"면서 "거짓말쟁이와 토론하기는 어렵다"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 토론은 바이든에게 비참한 개막 공연이었다'는 비참한 제목을 달았다. "때때로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종종 주제를 벗어나고, 문장 중간에 할당된 시간을 다 써버리는 등 일관성 없는 발언을 쏟아내 시청자들에게 메시지가 불분명하거나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게 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두 차례 탄핵을 당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자 이를 뒤집으려 했던 중범죄자"라면서도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면서도 강력하고, 경각심이 있고, 메시지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허덕댄(faltering)' 토론에 충격을 받고 한때는 입에 담을 수 없었던 그의 교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주요 기부자이자 바이든 지지자는 대통령이 캠페인을 그만둘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토론의 밤에 바이든이 "역사상 최악의 토론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의 거짓말에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정도로 나빴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시애틀 뉴스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뉴스포커스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이사회 23명 중 21명 찬성"
- 백종원, 손석희 만나 '연돈 볼가츠' 점주들과 갈등 밝혔다
- 與 전대, 선관위 등 경고에 비방 수위는 낮아졌지만 신경전 지속
- 과일·채소 가격 여전히 '천정부지'…경기 소비자물가 세 달째 2%대
- 헛된 꿈이라던 '최저임금 1만원'…12년만에 현실로
- "학교는 쉬는 시간이라도"…학원 뺑뺑이에 "방학 때가 더 힘들다"
- 임현택 ‘기사회생’…시도의사회장 "의협회장 탄핵 시기상조"
- 野 6당 채상병 특검 규탄 대회 …"尹 특검법 거부, 국민이 심판해야"
- '쯔양 협박' 구제역 "방송인 A, 마약 먹고 집단 난교" 가짜 뉴스 기소
- 당대표 연임 도전 조국 "구호로 탄핵 안돼, 태블릿PC 나와야"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이사회 23명 중 21명 찬성"
- "울 애기 푸바오 잘 있었니"…할부지 졸졸 따르는 푸바오
- "尹 탄핵 청문회 무효"…국힘,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렸다…내년 1만30원, 1.7% 인상
- 소녀시대 윤아 28세에 산 청담동 빌딩 '150억' 올랐다
- '총선백서' 한동훈 '읽씹' 포함해 발표…"공개되는 날 與 전쟁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