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주택재고 16년만에 최고로 많이 쌓여

고금리 원인으로 2008년 이후 최대로 많아 

 

일반 주택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미국 전체적으로 신규 주택 재고가 10년 전 주택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가격이 치솟을대로 치솟은 신규 주택에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26일 연방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로 나온 신규 단독주택이 모두 48만1,000채로 2008년 이후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약 10만채는 이미 완공됐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판매 속도라면 이들 재고를 소진하는 데 9.3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긴 것이다.

주택구매자들과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향후 주택 건설 전망에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택 구매 여건의 핵심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을 고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상무부 조사 결과, 단독주택 착공이 이미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연 환산으로 98만2,000채가 착공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둔화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달 말 7.03%였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6개월 만의 최고치인 7.22%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도 계절 조정 연 환산 61만9,000채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64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4월 단독주택 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산탄더 US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메모에서 “신규 주택 재고가 불어나고 있어 신규 건축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업계는 활발한 봄철 판매를 기대했으나 실제 실적은 재앙 수준은 아니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주택 건설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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