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미국 31개 대형은행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금융위기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하는 연례 건전성 검사

 

미국 31개 대형 은행이 모두 건전성 검사를 통과했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연준 성명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 31곳이 주요 금융위기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하는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작년과 대체로 비슷했으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 하락하고 주택 가격이 36 % 하락하며 실업률이 10%로 급등하는 심각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모델로 삼았다고 전했다.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부의장은 성명에서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대형 은행들이 스트레스가 높은 시나리오를 견디고 최소 자본 비율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의 심각도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은행 대차대조표가 다소 더 위험하고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 손실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 부의장은 검사상 손실이 더 많아진 것은 신용카드 잔액의 "상당한 증가"와 연체율 상승, 더 위험한 기업 신용 포트폴리오, 그리고 비용 증가와 수수료 수입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는 격년으로만 실시해야 하는 일부 대형 은행이 포함되면서 작년 23개에서 31개로 늘어난 대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연준의 테스트 결과 31개 은행의 총 자본 비율 하락폭은 위험가중자산의 2.8%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 범위 내에 있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스트에 참여한 31개 대형 은행은 약 6850억 달러의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이번 테스트는 중형 대출 기관인 실리콘 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이 파산한지 1년여 만에 실시됐다. 지역 중소은행의 파산은 연준이 금리 상승에 대한 은행의 취약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인해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테스트가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은행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지역은행은 대형은행보다 규제가 덜하다고 지적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