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4세 청년 절반 이상 미혼…미혼율 20년새 3배 증가

30~34세 미혼율 2000년 18.7%→2020년 56.3%로 '껑충'

대졸자 비율 여성이 크게 증가…경제활동 비율, 남성 줄고 여성 늘어


20년 사이 30~34세 미혼율이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비율도 3배 이상 급증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7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여름호'에 수록된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보고서를 보면, 30~34세의 미혼율은 2000년 18.7%에서 2020년 56.3%로 약 3배 늘어났다.

 

청년(19~34세) 남성 미혼율은 2000년 62.4%에서 2020년 86.1%로 늘었다. 청년 여성 미혼율은 47.2%에서 76.8%로 급증했다.

청년세대의 거주가구 유형을 보면 1인가구 혹은 부모와 동거하는 가구가 늘고 부부가구는 줄었다.

2020년 청년 1인가구는 20.1%로 20년 전(6.6%)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46.2%에서 55.3%로 9.1%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부부가구는 37.1%에서 15.5%로 절반 이상(21.6%p) 급감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 제공)
(통계청 통계개발원 제공)


청년세대의 인구 비중은 베이비붐 세대가 청년세대에 속해 있던 1990년 31.9%로 가장 높았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20년 20.4%를 기록했다. 청년인구 비중은 2050년 11%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청년 인구도 1990년 1384만 9000명에서 2020년 1021만 3000명으로 감소했고, 2050년 521만 3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문선 통계청 사무관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세대 인구 비중은 감소했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청년세대 인구 비중은 향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학 이상 졸업자와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2000년 청년 중 대졸자 비율은 32.6%였으나, 2010년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2020년에는 53%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2000년 남성 32.4%, 여성 32.8%에서 2020년 남성 47.8%, 여성 58.4%로 여성이 더 많이 늘었다.

경제활동 비율은 20년 새 남성은 소폭 감소하고 여성은 20% 가까이 늘었다. 청년 남성의 경제활동 비율은 2000년 66%에서 2020년 63.9%로 2.1%p 줄었다. 반면 청년 여성은 42.3%에서 61.1%로 18.8%p 늘었다.

황 사무관은 "여자의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은 남자보다 빠르게 증가해 청년세대에서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남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청년세대의 절반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청년세대 비율은 2000년 49.1%에서 2020년 53.8%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청년세대 중 13.5%는 중부권, 9.9%는 호남권, 22.8%는 영남권에 거주했다. 2000년과 비교해 중부권은 비율이 증가한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은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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