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되찾은 폭로자 줄리언 어산지, 고국 호주 도착
- 24-06-26
"호주의 조용한 외교와 강도 높은 로비가 석방에 큰 역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산지가 탄 여객기가 이날 오후 호주 수도 캔버라 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양 엄지를 치켜세우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어산지가 자유인으로서 호주에 돌아올 수 있도록 협조한 미국과 호주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어산지의 석방 배경에 호주가 미국에 파견한 일련의 비공개 사절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어산지의 변호사인 제니퍼 로빈슨도 호주의 조용한 외교와 강도 높은 로비가 어산지의 석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2022년 노동당 집권 이후 어산지의 석방을 위해 외교적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영국 주재 호주 연방 고등판무관 스티븐 스미스를 어산지가 수감됐던 벨마시 교도소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지방법원은 최종 심리에 출석한 어산지에게 형량 합의에 따라 5년 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어산지는 영국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을 인정받아 바로 석방됐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미국 육군 정보분석병인 첼시 매닝을 통해 미 국무부의 외교 기밀문서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등을 입수해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했다. 특히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보고서엔 미군이 저지른 살상 행위 등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에 미국은 어산지의 폭로가 국가 안보를 위협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을 비롯한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간첩법 위반 등 18가지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그러나 어산지는 이날 법정에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폭로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어산지는 체포를 피해 도피 생활을 하던 중 2010년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고 2012년부터는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했다. 그러나 에콰도르가 우파 정권으로 교체되면서 2019년 대사관에서 축출됐고 영국 경찰에 체포돼 영국 벨마시 교도소에서 5년여간 수감생활을 했다.
미국은 어산지가 체포된 후 영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나 어산지는 미국 법정에서는 보호받을 수 없다고 맞섰다. 어산지의 이날 심리가 미국 본토가 아닌 사이판에서 열린 것도 그가 미국행을 거부했고 그의 모국인 호주와 가깝기 때문이었다.
결국 어산지는 미국 법무부와 '유죄 인정 형량 감경 협상'(plea bargain)을 타결하면서 지난 24일 영국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그가 미국으로 송환돼 혐의가 모두 인정됐을 경우엔 사형 또는 175년 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3)
-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그리움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징계했던 5명 전원 사면키로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시애틀 뉴스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뉴스포커스
- 쿠바 주재 참사관 이어 佛 주재 외교관 망명…'탈북 러시' 눈길
- "박정훈 그 ××가 오버"…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해명 '엇박자'
- 이진숙, 자녀 중학교 입학 전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
- 대통령실 "불법적 청문회 타협 안해…절차상 문제·중대한 위헌 하자"
- 해운대 주점서 10여명 패싸움…"싸움 이유 기억 안나"
- 서울대병원, 전공의에 '사직 합의서' 발송…빅5 중 처음
- 김건희 여사 "최 목사 기분 상할 수 있으니…가방 추후 돌려주라" 지시
- 진통 끝 이진숙 내정자 청문회 채택…여야 날 선 공방 예고
- 되살아난 '노란봉투법'…勞 "7월 처리해야" 使 "노사관계 파탄"
- 쯔양 "구제역·카라큘라 고소…협박에 비위 맞출 수밖에 없어"
-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명품백 받은 날 반환 지시…깜빡해 못돌려줘"
- 급기야 '충돌 사태'…한동훈 연설중 '배신자' 외침에 '아수라장'
- '쯔양 사태'로 드러난 '사이버 레커' 민낯…처벌 '벌금 몇백만 원'
- '피해자 인정 범위 넓어진다'…권영진 의원 '전세사기피해자법 개정안' 대표발의
-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제출 절차·일정 조율중
- 서울의대 교수들 "전공의 95% 복귀의사 없다…사직서 수리 2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