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경제학자 16명 "트럼프 당선되면 인플레 재촉발" 우려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 16명 공동 서한

트럼프 캠프 대변인 "노벨상 수상자 쓸모없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16명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특히 미국에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많은 상품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5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처음 보도한 공동 서명 서한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경제 계획이 부분적으로는 중국 수입품에 더 엄격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들은 서한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한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예산으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등 저명한 경제학자 16명은 서한에서 "경제 정책의 세부 사항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조 바이든의 경제 의제가 도널드 트럼프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데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세계에서 미국의 경제적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국 국내 경제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경제학자들은 이 비용이 가격 인상의 형태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2024 첫 대선 토론회에서 경제는 주요 토픽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높은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바이든을 비난하는 반면 바이든은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번 서한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캐롤라인 리빗 공보 담당 비서관은 CBS 머니워치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어느 대통령이 더 많은 돈을 주머니에 넣었는지 알려주기 위해 쓸모없는 노벨상 수상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친성장, 친에너지, 친일 의제를 실행하여 생활비를 낮추고 모든 미국인의 삶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바이든 캠페인 대변인인 제임스 싱어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경제 의제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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