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떨어진 北 오물풍선… 새벽 항공편 운항 차질

사고 우려에 오전 1시45분~4시43분 이착륙 중단

 

북한이 우리 측을 향해 살포한 오물 풍선의 영향으로 인천공항 항공편 운항이 또 3시간여 차질을 빚었다.


특히 오물 풍선 중 1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4시 43분까지 3시간여 국내외 항공편 이착륙이 중단됐다. 이번 이착륙 중단은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때문이다.

공사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상공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확인될 경우 즉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한다. 운항하는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이 빨려 들어가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영종도 상공에서 발견된 북한의 오물 풍선이 몇 개인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오전 4시 8분쯤 T2 248번 게이트 인근에 오물 풍선 1개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거해 갔다.

 

공사 관계자는 "오물 풍선이 확인돼 3시간가량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며 "오전 4시 44분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과 2일에도 인천공항 일대에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져 항공기 60여 대가 운항 차질을 빚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 대남 오물 풍선을 부양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북한이 이번에 날려 보낸 오물풍선은 총 250여 개다. 이 가운데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100여 개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발견됐다.

북한이 오물 풍선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조각으로서 현재까진 안전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적재물 무게가 10㎏에 이르러 풍선 급강하시 위험성이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우리 측 탈북민단체 등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단 이유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9일, 24일 등 5차례에 걸쳐 총 2000개가량의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엔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쐈으나, 공중 폭발로 발사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거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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