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중거리탄도탄 발사 실패 추정…오물풍선 이어 '복합 도발'

사흘 연속 도발…美 핵항모 참가 한미일 훈련 반발 차원

 

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정상적인 비행에 실패했다. 이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은 사흘 연속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 탄도미사일은 정상 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현재까진 이 탄도미사일은 이날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250여㎞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우리 군은 이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탄도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쏘아올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15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발사 또한 이와 유사한 시험일지 주목된다. 당시에도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건 지난달 30일 발사한 600㎜ 구경 초대형방사포(KN-25)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북한은 전날 밤엔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수백 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오물풍선 개수 등 수치는 합참이 이날 오전 중 언론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북한의 이 같은 복합 도발은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과 더불어 한미일 연합훈련 등에 대한 시위로 풀이된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조만간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엔 윤석열 대통령이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 직접 승선해 북한에 보란 듯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또한 9·19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 이후 처음으로 서해 해상완충구역을 향한 우리 해병대 K-9 자주포 등의 실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

전날엔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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