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에 뒤졌던 CNN, 첫 대선 토론 주최하며 만회 노린다

그간 폭스뉴스와 MSNBC 등에 시청률이 뒤졌던 미국 CNN 방송이 오는 27일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2024 첫 대선 토론회를 개최하며 시청자를 다시 끌어올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CNN은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에 대한 단독 방송권을 획득했다. 다른 경쟁사들은 특정 조건에서 이 방송을 피드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방송이 전송되는 동안 CNN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어야 하며 이를 홍보하는 모든 광고에는 'CNN 대통령 토론'이라고 쓰여 있어야 한다. 모든 주요 방송 및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는 CNN 토론을 생중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2024 대선 토론회는 CNN의 언론인들인 제이크 태퍼와 다나 배시가 진행한다.

 CNN은 미국 최초의 24시간 케이블 뉴스 채널로 명성을 누리며 22년 동안 시청률에서 폭스뉴스를 앞섰다. 하지만 2021년 모든 뉴스 네트워크 시청자가 급감한 가운데 폭스뉴스와 MSNBC에 이어 3위(뉴스 채널 기준)를 차지하며 충격을 줬다.

세 네트워크는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난 이후 시청자 수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히 CNN은 일일 평균 시청자 수가 2020년 수치의 3분의 1인 약 40만명에 불과해 가장 취약했다.

미국 호프스트라 대학교 저널리즘 교수인 마크 루카시에비츠는 "토론이 잘 진행되고 대중이 토론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면 CNN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릴랜드 대학 저널리즘스쿨의 마크 펠드스타인 교수는 트럼프가 CNN 토론 사회자들을 (편파적이었다면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CNN을 포함해 진보 언론들이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트럼프와 관련되면 그가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잠재적으로 CNN을 위한 매복 공격이 아닐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자유주의 언론이 자신과 싸우기 위해 뭉쳤다"고 언론 탓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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