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기도·악마 돌던지기 하다가'…이슬람 하지 1301명 사망
- 24-06-24
52도 폭염·미등록 순례자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
올해 메카 순례(하지) 기간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고 AFP와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지금까지 모두 1301명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올해 순례자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180만 명에 달했으며 160만 명이 해외에서 왔다고 밝혔다.
파드 알-잘라젤 사우디 보건장관은 사망자 1301명 중 83%가 메카와 그 주변에서 하지 의식을 치르기 위해 치솟는 기온 속에서 먼 거리를 걸었던 무허가 순례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적절한 피난처나 쉼터 없이 장거리를 걸으며 여러 행사를 치렀다.
사우디 고위 관리는 순례자들이 아라파트 산(자비의 산)의 뜨거운 태양 아래 몇 시간 동안 기도하기 위해 모였던 15일과 '악마에게 돌 던지기'에 참여했던 16일 이틀간 577명이 목숨을 잃어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두 행사는 하지 순례의 절정에 해당한다. 아라파트 산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했다는 곳이다.
악마에게 돌 던지기(또는 악마의 기둥에 돌 던지기)는 성지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지만 가장 위험하기도 하다. 메카 동쪽 미나에 위치한 마귀와 사탄을 상징하는 3개 돌기둥에 자갈 49개를 7번에 걸쳐 던지는데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돌을 던져 압사 사고가 빈번했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일단 극심한 더위 때문이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올해 하지 기간 메카 등 성지의 일일 최고 기온은 섭씨 46도~49도 사이였다. 최고 51.8도까지 올랐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하지 순례자들이 겪을 폭염은 2047~2052년, 2079~2086년 극심한 위험을 넘어설 것이며 이번 세기가 동안 점차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참사의 다른 원인으로 미등록 순례자의 증가도 꼽혔다. 사우디는 하지 허가증을 발부하는데 이는 할당량 제도에 따라 국가에 할당되며 추첨을 통해 개인에게 배포된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적발될 경우 체포되거나 추방될 위험이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허가 없이 하지를 시도한다.
사우디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약 40만 명의 미등록 순례자들이 참가했으며 "거의 모두가 한 국적 출신(이집트 의미)"이라고 말했다.
미등록 이집트 순례자의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일부 회사가 메카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된 개인 방문 비자로 하지를 하는 여행상품을 팔았던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순례자들의 사우디 여행을 도운 16개 여행사의 면허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업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경우 미등록 순례자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텐트를 포함하여 순례 여행을 더욱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다. 또 병원을 이용하거나 구급차를 부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었음에도 사우디 당국은 행사 관리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알-잘라젤 사우디 보건부 장관은 의료 시스템이 "하즈 수행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14만1000건의 서비스를 시행했고 이를 포함해 46만5000건 이상의 전문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