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충분치 않았다"…'한국 방위비 증액' 또 강조
- 24-06-24
"비용 일부 부담했지만 충분하진 않아…고통 분담 동참해야"
"미국만으로 중국 못 막아…가족에게 조금 엄격해야 할 때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충분치 않다면서 증액 필요성을 또다시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 납세자만으로는 중국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러한 이유로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도록 촉구했다면서, 사회자가 "그들은 이미 자국 내 미군 주둔과 관련된 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었다"고 하자 "비용의 일부였지만 충분치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 납세자들은 엄청난 부담을 떠안았다"며 "동맹국들도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4%를 국방비로 지불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6개월 후 (대선에서 승리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면 우리는 (이 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때로는 동맹국에 강인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가족에게는 조금 엄격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힘을 통한 평화"라며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유럽과 독일에서, 이들을 괌, 하와이, 필리핀, 호주로 배치한다면 중국에 '(대만을) 침략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핵심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지, 전쟁이 일어나면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이른바 '악의 축'(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맞서는 국가들) 동맹을 분열시키기 위한 전략에 관한 질문에는 "미국의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동맹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훨씬 더 강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것이다. 이 나라들은 경제를 운영하기 위해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산 석유 판매를 줄여야 한다"며 "중동 전역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테이블로 데려와야 한다"며 "러시아에 막대한 제재를 가해 푸틴을 테이블로 끌어들여 평화협정을 협상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그 어떤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 부족"이라며 "트럼프는 이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을 매우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 역할을 한 바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다면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중용되거나 국무장관 또는 국방장관으로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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