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통풍 잘 걸리는 사람 따로 있다"…고요산혈증 유전 요인 발견

국립보건硏·성균관대 원홍희 교수 연구팀 발견

한국인 포함 103만명 유전체정보 분석 결과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생활해도 통풍에 더 잘 걸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쉽게 말해 유전적으로 타고난다는 것인데, 고요산혈증 유전적 위험도가 큰 고위험군의 경우 저위험군보다 통풍 발병이 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22만 명, 유럽인 68만 명 등 약 103만명의 유전체정보를 분석한 결과 고요산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 요인을 발견했다.

고요산혈증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많은 육류, 어류, 맥주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발생하게 된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을 유발하고 고혈압,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요산혈증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고요산혈증 관련 유전적인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높은 요산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주로 유럽인을 대상으로 수행돼 한국인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인과 동아시아인 22만 명을 포함한 다인종 103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에서 고요산혈증 유전적 위험도가 매우 큰 상위 10%의 고위험군은 하위 10%의 저위험군에 비해 통풍 발병이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1.5배 많았다.

 

연구팀은 이에 더해 기존에 고요산혈증과의 관계가 알려지지 않은 17개의 유전 요인을 새롭게 보고했다. 특히 이러한 유전 요인들은 요로와 심장 판막과 같은 생체 조직이나 면역 체계나 호흡기에도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앞으로 미래 의료 시대에는 개인의 유전 정보가 중요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고요산혈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에 대한 유전 요인 연구를 통해 정밀 의료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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