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가 코스프레인가…56명 난립 도쿄 지사선거서 이색후보 화제
- 24-06-22
분장하고 복면 쓰는가 하면 이름 뜻을 알 수 없는 후보까지 '각양각색'
일부 정치단체는 후보 24명 내세워 선거 포스터 게시판으로 광고 장사
영화 '마스크'의 주인공처럼 얼굴 전체를 연두색으로 칠하고 노란 페도라와 양복을 입은 남성에 'AI(인공지능) 메이어(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흰색 가면을 쓴 정체 모를 남성까지…
이들이 등장한 곳은 '코스튬 플레이' 행사장이 아니다. 이들은 2024 도쿄도지사 선거에 공식 출마한 후보자들이다.
일본의 수도, 도쿄의 행정 수장을 뽑는 도쿄도지사 선거가 20일, 후보자 공표와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역대 가장 많은 5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책보다는 기행으로 유권자의 시선을 끌려는 이들이 속속 등장했다.
복장 등 차림새로 기선을 제압한 후보로는 앞서 소개한 마스크 분장의 가와이 유스케(43) 후보와 AI 메이어(51) 후보 외에도 까만 복면을 쓴 요코야마 미도리(46) 후보가 있다. 초록색 두건을 두른 이누부세 히로아키(48) 후보는 평범하게 보일 정도다.
이름이 범상치 않은 이들도 있다. 본명일 리가 없는 '닥터 나카마쓰'(96) 후보, 이름 자체가 의미 불명한 '아키노리 장군 미만'(37)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을 출신의 다모가미 도시오(75) 후보는 "자위대에서 5만 명을 움직인 실적이 있어 사람을 잘 다룬다"며 자신의 이력으로 차별점을 뒀다.
꼼수로 구설에 오른 이들도 있다. 정치단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은 19명의 공인 후보와 관련 단체 5명 등 총 24명의 후보를 옹립하는 전대미문의 선거전략을 선보였다.
이들은 24명의 후보에게 주어진 선거 포스터 게시판 자리에 기부금을 받고 원하는 포스터를 실어주는 등, 도정과는 관련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요미우리신문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그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있다. 그런 선거를 돈 모으기나 이름 팔기에 이용하는 듯한 행위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전국언론클럽에서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마루 신지 아키타카타 시장,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 렌호 참의원, 다모가미 도시오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 |
혼란스러운 선거판 속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한 사람은 현직 도지사로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71) 후보와 야권을 대표하는 무소속 렌호(56) 후보다. 일찍이 '정치 여걸들의 맞대결' 구도를 그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지난 8년간 도쿄를 이끌어 온 고이케 도정에 대한 평가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무사히 종료했지만 폐막 후에는 부패·담합 사건이 발각됐고, 도쿄의 저출생 문제도 악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선거일은 내달 7일. 도쿄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시간은 17일 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 워싱턴주 테니스협회 서북미챌린지대회 대성황
- 타코마 서미사 방생법회ㆍ백중제사 연다
- 타코마 서미사 선원 개원해 큰스님 모셨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타코마한인회 광복절 축제한마당 잔치연다
- 서울대 워싱턴동창회 올해 장학생 8명 선발 발표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 시애틀 최고 유명 샌드위치 ‘홈그로운’ 10개 점포 폐업한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 워싱턴주 주민들은 차기 주지사에게 뭘 바랄까?
- "워싱턴주에 악어가 나타났다" 소동 벌어져
- 아마존 직원들 감시하기로..."우리가 고등학생이냐"
- 시애틀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한다
- <긴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했다
- MS "이번 IT대란으로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뉴스포커스
- '해병 특검법' 늘어난 이탈표…'용산과 차별화' 요구 담겼나
- 인천공항公,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 사설 경비업체 고소
- 與 최형두, 필리버스터 중 가운데 손가락 들어올린 이유
-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 194표 두번째 폐기 …野 "재추진"
- '방통위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국힘 필리버스터 돌입
- 김건희 여사 "명품백, 심려 끼쳐 죄송"…변호인 통해 '대국민 사과'
-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이종호, 공수처 조사날 폰 2회 교체
- 尹·韓, 손 맞잡고 '러브샷' 화합 행보…'특검·김여사' 뇌관 조마조마
- 대법 "'타다' 기사는 근로자…쏘카가 업무결정·지휘·감독해"
-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추진…일시적 '0인 체제' 위기
- 공정위원장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집단분쟁조정 준비 착수"
- 비욘세 '선거송' 허락…팝스타들 해리스 지지대열 속속 합류
- 바이든 사퇴로 바뀌는가 싶었으나…영부인, 그대로 파리행 [올림픽]
- '도합 227세' 3인조 할아버지 절도단…88세 맏형이 '행동대원'
- "해리스, 바이든 정신 상태 숨겼다"…美공화, 또 탄핵안 제출
- 북 대남 '오물풍선', 김포공항 항공기도 멈춰 세웠다